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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발언] 7월 23일 임금협상 본협상 주요 발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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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10-07-26 09:45:00
조회수
1314
7월 23일 임금협상 본협상 주요 발언 요약

우원길 사장: 임금협상은 대개 연말에 하는 것으로 최근 수년 동안 이뤄져 왔었는데 올해는 이르게 시작돼서 여유 있게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이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상반기 올림픽도 하고 월드컵도 했지만 수지상황은 썩 좋지 않은 것 같다. 겨우 손익분기점 부근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파업을 한 MBC보다도 못한 것 같다. 경영진으로서 아쉬운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프로그램 경쟁력도 높이고 적극적으로 영업 수지도 맞춰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해서 협상을 하는데 섭섭지 않도록 하는 바람이다.

최상재 위원장: 몇 년 사이 SBS 노사관계가 거칠어졌다. 과거에 협상에 참석한 본부장들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거칠어지고 후퇴했다고 생각한다. 언론노조가 교섭형태에서 정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을 결의한 상황이다. 방송사의 노조들이 하반기에 교섭이 집중되어 있었다. 상황이 좋았을 때는 연말까지 성과를 보고 협상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노사 관계가 과거처럼 원활하지 않다. 상반기부터 교섭을 시작해서 빠른 시간 내에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경영진과 구성원들이 하반기에 회사 성과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바꾸기로 했다. 때문에, 연초부터 임금협상을 요구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SBS 본부에 협상을 위임했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타임오프 진행이 노사관계에서 중요한 사안이고 가급적 빨리 진행되길 바랐지만 진행된 것이 없다. 언론노조 지본부장과도 얘기를 했지만 SBS 노사관계가 규모가 1/10, 1/20인 지역사들보다 못하다. 다른 회사들은 노사 간에 원활하게 마무리 되는 상황에 SBS가 유독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 깊이 있게 생각해봐야겠다. SBS가 고전하는 것이 후퇴된 노사관계 때문은 아닌지 생각한다. 앞으로는 연초에 임금협상을 요구할 것이다.
SBS에서 중요하게 바로잡을 것은 주주배당이 확정된 상태에서 사후에 사원 급여를 확정하는 것이다. 주주를 우선시했던 신자유주의적인 경향이 점점 퇴색되고 있다. 주주배당을 우선시 하는 회사 경영에 대해서는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연말 성과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금이 결정되더라도 회계라는 것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 다음해에 바로잡을 수 있다. 노사 간에 힘들고 중요한 것인 임협을 가급적 빨리 끝내고 좋은 관계 속에서 회사 발전을 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한다.
추가하자면, 노조는 그동안 3사간의 공동교섭을 요구해왔다. 회사가 분사가 된 상황이지만 실질적으로 동등한 근로조건과 임금이 적용돼 왔기 때문이다. 뉴스텍 아트텍도 교섭을 해야 하는데 실질적인 임금권한이 없는 노사가 앉아서 무의미하게 교섭하는 것은 피했으면 한다. 어렵다면 실질적으로 SBS가 대표교섭을 했으면 한다. SBS 본사가 3사를 대신해서 대표교섭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잘 공유하는 것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

이윤민 본부장: 사장께서 파업을 했거나 하고 있는 MBC, KBS가 우리보다 수익을 많이 냈다고 하니, 우리도 그럼 파업을 한번 해야겠다.(웃음) 왜 그럴까? 우리는 파업도 안하고 열심히 했는데 수익이 왜 안 났을까? 물어보고 싶다. 뭐가 문제일까? 단서를 푸는 것은 서로간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노사 간에 신뢰가 떨어져있고 전임 위원장 임기 끝나는 날 연봉제(부장, 신입사원) 도입을 하겠다고 하고 지금까지 강행하고 있다.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하면서 질문 드리겠다. 연봉제를 철회해서 노사 간에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상황에서 협상할 의향은 없는가?

이웅모 방송지원본부장:  노조는 연봉제를 하는 것이 경쟁력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는데, 회사 입장은 생각이 다르다. 연봉제를 통해서 임금을 깎겠다는 의도는 없고 연봉제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가용자원을 활용을 해서 더 성과를 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번 연봉제가 갑자기 올해 들어온 것이 아니라 10년 전부터 노조에 도입을 제의해 왔었다. 노조가 평가제도라든가 여러 가지 이유로 적기가 아니다 해서 합의가 안 된 것이다. 합의를 해서 도입을 하는 것이 좋겠으나 10년 동안 합의가 안 됐기 때문에, 합의가 필요 없는 부장과 신입사원에 대해서 시행한 것이다. 이것도 합의를 해서 하면 좋았겠으나 회사도 절박한 상황에서 시행한 것이니 양해해 달라.

최상재 위원장: 타임오프 관련해서 SBS 사측이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있는데, 다른 신문사들이나 방송들은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 이 문제도 언제까지 늦출 수는 없고, 타임오프를 테이블에 올려서 같이 하는 것이 좋겠다.

우원길 사장:  (임협과 타임-오프는) 원칙적으로 분리해서 가는 게 좋지 않겠나? 현실적으로 나중에 연계되더라도 원칙적으로 분리해서 가고 나중에 필요하면 같이하자. 원칙은 따로 하되 실용적인 면에서 같이 하는 게 좋다면 같이 하고 원칙은 따로 하는 것으로 하자.

최상재 위원장: 임금협상은 임금 위주로 하고, 타임오프를 협상테이블에는 올리지 않되 실무협상에서 본 교섭에서 논의 필요하다고 할 때 같이 논의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하겠다.

최상재 위원장: 마지막으로 추가 제안을 하면, 지난번 임협 실무협상에서 기본급 9.7% 인상안을 제안했다. 오늘 추가로 제안하겠다. 시간외 수당 법정요율 적용을 추가적으로 제안한다. 노조의 판단은 법정요율을 적용하지 않음으로 인해서 직원 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노동의 질도 떨어진다. 법정요율을 적용해서 노사가 공히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것을 원한다. 시간외 수당이 과하게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선 법정요율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추가 제안한다. 식대, 교통비, 잡다한 수당들도 기본급에 포함해서 하는 것이 좋겠다.

우원길 사장: 사측은 사실상 임금협상을 천천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2주에 한번 본교섭을 하자고 하지만 지난번 노조가 제안한 임금인상률도 현 상태에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그래서 오늘은 저희 안을 드릴 수가 없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을 차분히 마련하겠다. 여유를 가지고 생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

이윤민 본부장: 임협을 더 빨리 했으면 좋겠다는 데는 이유가 있다. 1/4분기 실적 공시 나온 것이 홀딩스는 71억 흑자, 콘텐츠 허브가 28억 흑자, 그런데 SBS는 31억 적자다. 어떻게 이런 수치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되고 빨리 임금협상을 해야지 이런 터무니없는 수치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남은 6개월 동안이라도 바로잡아야겠다.
연봉제 관련해 지난번 사보에서 노조가 과거에 평가제도 합의하면서 연봉제 가는 것으로 한 것처럼 했는데, 당시에 노조에서 연봉제 하겠다고 합의한 적이 없다. 평가제도가 개선되면 논의를 해보겠다는 것이었다. 10년 동안 평가제도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지금 평가제도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은행에서 쓰던 고리타분한 평가제도이다. 평가자도 대부분 평가 툴로 부적절하다고 판단한다. 평가제도 개선했으니 노조에서 연봉제 받아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백번 양보를 하더라도 평가제도가 이런 수준이면 연봉제 자체가 무의미 하다. 평가제도부터 개선해 달라. 그 이후에 연봉제를 논의하는 것은 차후의 일이다. 사측에서 오해를 하고 있는데 평가제도 개선된 적도 없고 노조에서 지난 10년간 사측에 연봉제를 받겠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

최상재 위원장: 올해 신입사원 연봉제로 뽑으면 신입사원들도 노조에 가입하게 될 텐데 조합이 본격적으로 사측과 갈등이 생길 것이다. 내년부터 복잡하게 꼬일 상황이 예견된다. 지나치게 급하게 갈 필요가 있나 생각한다. 노조와 충분히 협의를 해서 실질적으로 어떤 부분이 유리한 것인지 검토해 달라. 한 가지 빠진 것이 하반기에 재허가 심사기간이다. 방어도 많이 해야 될 것으로 본다. 밖에 상당히 SBS가 적을 많이 만들었다.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적지 않은 단체나 동종업계나 시민들의 거부감도 높아지고 2004년 이전처럼 다시 SBS에 대한 평가가 박해진 부분도 있다. 이런 부분들이 재허가에 반영될 부분도 있고 회사가 바빠질 것 같다. 가급적이면 지나치게 늦지 않도록 하자.

이윤민 본부장: 지금 신입사원들이 들어오면 호봉시스템과 연봉시스템이 겹쳐지게 되는데, 다양한 임금체계를 가져가는 것이 회사의 목적인지 이 시스템을 어떻게 끌고 가려는 것인가?

인사팀장: 연봉제라는 것이 직급을 유지하면서 평가에 따라 차등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체제와 연봉제를 병행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이우환 사무처장: 신입사원을 연봉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언론노조 입장에서 잠재적인 조합원에 대한 악의적인 조치라는 느낌이다. 조합의 자주권에 대한 침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본다. SBS 본부 차원이 아니라 언론노조 차원에서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부분이다.

인사팀장: 노조는 법에서 보장된 자율권이 있을 것이고 회사는 나름대로 정해진 결정권이 있기 때문에 법에서 적용한 한도 내에서 하면 되고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  

한웅 뉴스텍지부장: 차갑게 느껴지는 바깥 상황들처럼 지금 사측과 노측의 현실이 너무 닮아있다. 동반자의 관계가 안 되기 때문에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는데 근로조건을 건설적으로 협의하고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준철 아트텍지부장: 노사관계가 원활해야 회사 발전도 같이 하는데 이제부터 신뢰를 쌓으려고 해야 한다. 현 집행부 임기 초에 사측이 시작한 연봉제를 냉정하게 생각해보라. 그래야 건전한 노사관계의 기초가 마련될 것이다.
작성일:2010-07-26 09: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