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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회 실무협상, 2주 1회 본협상
SBS의 2010년도 임금협상에 최상재 위원장을 대표로 한 언론노조가 직접 참여하게 됐다. 전국언론노조는 SBS 사측의 노사관계 대응태도가 지역의 소규모 사업장보다도 후진적이라는 판단 아래, SBS를 중점 교섭 사업장으로 정하고 언론노조 차원에서 2010년도 임협 협상과 타임-오프 협상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언론노조와 SBS 사측은 7월 23일 오전 10시 반 SBS 본사 20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2010년도 임금 협상을 진행했다.
2010년도 임금 협상으로는 세 번째로 진행된 이날 교섭에 노측에서는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이윤민 SBS 본부장, 현준철 SBS 아트텍 지부장, 한웅 SBS 뉴스텍 지부장, 이우환 언론노조 사무처장, 탁종렬 언론노조 조직쟁의실장, 유주열 SBS본부 사무처장, 안정식 공방위원장이 참석했고, 사측에서는 우원길 사장, 이남기 부사장, 배철호 제작본부장, 최금락 보도본부장, 김한모 광고본부장, 이웅모 방송지원본부장, 김희남 기획팀장, 박재만 노사협력팀장이 참석했다.
이날 교섭에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SBS의 노사관계가 몇 년 사이 거칠어지고 후퇴했다”며 “규모가 SBS의 1/10, 1/20 수준인 지역방송보다도 SBS의 노사관계가 못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윤민 SBS 본부장도 “파업을 경험한 MBC, KBS보다 SBS의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은 데에는 노사간의 신뢰 부족이 중요 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다”며 연봉제를 철회해 노사간에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상황에서 협상을 진행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사측은 이에 대해 연봉제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임금협상을 천천히 진행하자는 뜻을 반복했다. 우원길 SBS 사장은 “동계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을 SBS가 중계했지만 상반기 회사 경영실적이 썩 좋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회사안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측은 이날 기본급 9.7% 인상이라는 기존의 임금인상안을 재확인하면서, 시간외수당을 법정요율대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식대와 교통비 등 제수당들을 기본급에 포함시킬 것도 요구했다.
노사 양측은 원칙적으로 실무협상은 매주 1회, 양측 대표가 참석하는 본협상은 2주에 1회씩 진행하기로 했으며,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경우 접촉 회수를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또, 타임-오프 협상은 별도로 진행하되, 실무협상 과정에서 본교섭 논의가 필요할 경우 임협 본협상에서 같이 논의하기로 했다. (임협 주요 발언 2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