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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liping] (부산지국 탐방) 살인적인 질주속의 아슬아슬한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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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00-01-19 01:00:00
조회수
1390
(부산지국 탐방) 살인적인 질주속의 아슬아슬한 나날들


지난 97년 지리산 산청에 큰 불이 났다. 부산에서 화재 현장까지는 3시간 30분. 8시 뉴스에 그림 쏘기 위해 지국에 왔다가 다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여기에 살인적인 질주는 필수.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것이 부산지국의 현 주소다.
IMF지국폐쇄정책으로 울산지국이 문을 닫으면서 부산지국이 감당해야하는 취재범위는 넓다못해 광활하다. 그러다 보니 출입처에 기분 좋게 앉아서 취재원 관리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결과는 출입처에 강압력이 없어진다는 것. 기자의 생명력과도 결부되는 문제가 본인의 의지와는 사오간없이 조직적인 환경때문에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경남, 부산전역, 지리산 그리고 조금 과장되게 말한다면 태평양까지가 부산 지국이 맡아야할 취재 공간이다.
그렇다면 이 광할한 공간에 낡은 카메라를 메고 누비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사람 좋은 송성준 (취재기자), 정경문(카메라), 이정간(오디오), 안태영(기사), 행정에 최윤정씨가 그들이다. 이미 지난 노보 6호에 부산 지국의 현실이 소개된 바 있어 익히 알고 있지만 다시한번 짚어보자. 지국 문제를 거론하면 가장먼저 나오는 것이 장비문제다 개국이후 한번도 바뀌지 않은 낡은 카메라와 편집기, 그리고 망원렌즈 등 특수장비를 바란다는 것은 꿈에야 가능한 일이다.
어느 땐가는 을숙도 철새 쵤영을 하면서 망원렌즈가 없어 몸으로 때웠다. 지국의 아이템 성격을 고려한다면 전국부에서 망원렌즈 하나만이라도 확보해 필요한 지국에서 가져다 쓸 수 있었으면 하는 게 바램이란다.
또 하나 1년에 한번이라도 기술팀에서 각 지국을 방문해 장비를 점검해 주는 제도적인 장치라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문제는 지국 개국 후 동결상태인 운영비 문제다. 60만원의 운영비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 지국의 금전출남 현황을 따져보지 않아도 되는 대목이다. 열악한 근무여건에다 사비까지 털어야 될 형편이라는 것, 올해는 이 문제가 꼭 해결될 수 있길 기대한다.
작성일:2000-01-19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