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보도편성위원회가 개최됐다. 보도본부 뉴스추적의 타이틀(현장 21)과 시간대 변경 문제가 핵심 안건이었다. 공방위는, 이번 개편이 시사 고발, 심층 탐사 기능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비판을 전하고 그 대책을 요구했다.
최금락 보도본부장은 “전체 편성전략의 변화에 맞춰 뉴스추적 시간대를 화요일 밤 9시로 변경한 것이며, 이른바 공익존에 배치된 새 프로그램은 시청률과 수익이 아닌 대외적인 채널 이미지 제고를 위한 공공적 기능 수행 이라는 관점에서 확대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영범 보도국장도 “뉴스추적으로 상징되는 심층 보도물에 대해 보도국 책임자 역시 애착을 갖고 있다”면서, 민감하고 예민한 이슈를 제대로 짚는 프로그램을 약속했다. 다만 “그동안 뉴스추적에 개선해야 할 점도 없지 않았고,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프로그램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논란이 많았던 타이틀 변경과 관련해, 김강석 보도제작부장은 “14년간의 인지도를 포기하는 데 대해 아쉬움은 있지만, 편성기획팀과 논의를 거쳐 새 타이틀을 확정했고 이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명원 기자협회장은 “편성시간과 타이틀을 한꺼번에 바꾸는 것은 큰 부담일 뿐 아니라 준비과정도 불충분했다”고 지적했다.
공방위는 시의성을 강조한 매거진 성격의 새 프로그램은 ‘어젠다 세팅’ 기능보다는 수동적인 ‘이슈 따라가기’에 그칠 우려가 있고, 데일리 뉴스의 ‘균형감각’을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자칫 시사 고발 기능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공방위는 시청률이 아닌 방송 공공성·공익성 관점에서 시사 고발, 심층 탐사 기능의 유지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보도국 책임자들의 약속에 주목한다. 말로만이 아닌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는지, 또한 개편된 프로그램이 그에 합당한 성격과 기능을 수행하는지 지켜볼 것이다.
작성일:2011-03-08 10: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