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이 인원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는 현업직 부서에 조직문화 연수참여를 강요하고 있어 조합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연수에 참여하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인원부족을 호소하는 현업직 부서장들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이 참석 일정표까지 만들어가며 조합원들의 연수참여를 강요하자 보도본부 일부 부서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연수 참여자는 반드시 야근을 한 다음날인 휴무일에 연수를 가도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적지 않은 보도본부 사원들은 야근을 하며 한두 시간 눈을 붙인 뒤 다음날 전혀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연수에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부서에서는 "근무일인 금요일과 토요일에 연수를 갔으니 휴무를 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일요일 근무를 강요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보도본부 조합원들은 "야근을 하고 연수를 가게 되면 일단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해 몸에 무리가 오게되고 결국 연수시간에 계속 잠을 잘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된다"며 "이런식의 연수에 무엇때문에 돈과 시간을 들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또 "분명히 연수는 회사업무의 연속인데 야근을 한 뒤 휴식시간을 이용해 가라고 한다거나 아예 휴일에 근무하러 나오라고 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냐"고 항의했다.
도 다른 조합원은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업무부담이 과중한 상태에서 반드시 연수에 참여하라고 하니, 서로를 위해서 야근을 한 뒤 연수에 참여하도록 할 수 밖에 없는 데스크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다"며 "도대체 회사측이 일방적으로 연봉제를 비롯한 '신 인사 제도'를 선전하는 연수에 이렇게까지 하면서 참여할 필요가 있느냐"고 토로했다. 작성일:2000-02-21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