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지난노보

제목

[헤드라인] 상무집행위원회 전체회의 보고

닉네임
SBS본부
등록일
2011-04-19 08:58:05
조회수
1140
상무집행위원회 전체회의 보고
결연한 투쟁으로 현 국면을 돌파하자!

지난해 12월 14일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으로 2010년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된 지도 넉 달이 지났다. 그동안 노조 전임자가 교체되고 수차례에 걸친 공식·비공식 접촉이 이어졌지만, 사측은 기존 입장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사측은 2010년 임금협상 결렬의 핵심 원인이었던 ‘연봉제-임금협상 연계’ 입장을 고수한 채, 파탄지경의 현 노사관계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1일 1/4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연봉제-임금협상 연계’ 입장의 부당성을 거듭 지적했다. 근로조건의 문제인 연봉제를, 경영성과·물가지수 등이 고려대상인 당해연도 임금협상과 결부시켜 노사관계를 파탄 내는 것은 부당하다며 합리적인 수정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한 달이 가까워진 지금까지도, 사측으로부터 어떠한 수정제의나 검토입장을 들은 바 없다. ‘말 대 말’ ‘논리 대 논리’로는 사측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현 상황을 ‘행동 대 행동’의 국면으로 규정한다. 노조의 결연하고 단결된 행동만이 현 국면을 돌파할 수 있다. 새로구성된 상무집행위원회는 지난 15일 전체회의를 통해, ‘행동 대 행동’의 원칙 아래 ‘결연한 투쟁의 계획’으로서의 상반기 활동 및 투쟁 계획을 결의했다.

임협 승리!  연봉제 분쇄!!  
SBS 독립경영 쟁취!!!

행동의 목표와 원칙은 분명하다.

첫째 임금협상투쟁 승리와
      연봉제 분쇄!

3년째 임금동결로 2011년 3월 현재 실질임금은 2008년 1월 대비 88.5%, 즉 11.5% 삭감된 상황이다.(통계청 생활물가지수 참조) 사측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에서도 지난 3년간 임금인상률은 2008년 5.1%, 2009년 1.4%, 2010년 5.2%로 나타난 바 있다. 소수정예니 업계 최고대우니 하는 사탕발림은 사라진 지 오래다. 직군에 따라 생활고를 호소하는 사원들도 적지 않다. 더구나 사측은 2011년 경영수지가 호조를 보이자, 이번에는 조·중·동 종편 출범을 핑계로 “이익이 나도 임금인상은 없다”며 막무가내다.

사측의 관심은 오로지 ‘연봉제 관철’에 맞춰져 있다. 연봉제를 받지 않는다면 경영성과와 물가지수가 어떠하든 기본급 인상은 불가하다는 억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12대 노조가 출범하는 날에 맞춰 부장·신입사원 연봉제를 강행했다. 20년 이상 회사에 인생을 투자한 선배들을 욕보였고,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어린 후배들부터 팔을 비틀어대고 있다. SBS 구성원들의 자긍심이 땅에 떨어지고 원심력만 팽배한 걱정스러운 상황에서도, 들리는 건 “싫으면 떠나라” “비! 용! 절! 감!” 구호뿐이다.

둘째 SBS 독립경영 쟁취!

지난 1년 협상 과정에서 노조는 낱낱이 보았다. SBS의 현 경영진이 홀딩스 앞에서 얼마나 소신 없고 초라한 존재인지 충분히 알았다. 경영진은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는 맥없는 넋두리만 반복하고 있다. 임협을 비롯해 경영진이 책임지고 풀어야 할 무수한 문제들을 외면하면서도, 지주회사 체제에 대한 최소한의 지적에는 경기를 일으키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연봉제와 관련해서도, 지상파 SBS의 발전 전략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에 대한 설명은 들리지 않고 오로지 “대주주의 뜻이다”라는 답변뿐이었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 사람이 없다는 보신주의와 관료주의가 극에 달했다.

지금의 SBS는 누가 보더라도 희한한 상황이다. 지난해 콘텐츠허브와 플러스가 각각 288억, 211억 흑자(영업이익 기준)를 기록하는 동안 SBS는 42억의 적자를 봤다. 방통위조차 권고했던 콘텐츠요율 조정 문제에는 여전히 제대로 답하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스포츠국은 공중 분해됐고 중계차도 떠나보냈다. 뉴스텍에선 경영효율화를 위한 컨설팅이 진행 중이고, SBS 보도국 경제부와 SBS-CNBC를 통합운영하려는 시도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홀딩스의 경영효율성이 지상파 SBS의 미래와 맞닿아 있는지에 대해 사내외의 의구심은 짙어 가는데도 SBS 경영진은 묵묵부답이다.

5.17 로비농성 1주년 결의대회로 총집결하자!!!

노조가 부장·신입사원 연봉제 철회를 요구하며 로비농성에 돌입한지 이제 곧 1년이다. 노조의 인내와 기다림이 부족했다고는 결코 생각할 수 없다.
SBS 본부는 결연한 투쟁을 통해 골간을 추스르고 핵심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다. 아울러 우리의 투쟁이 전사회적 지지와 연대를 얻을 수 있도록 대내외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최선의 행동 지침을 선택을 해 나갈 것이다.  

행동 지침 1호
4월 28일 ‘SBS 조합원 열린 강연 제1강 연봉제 대해부’를 시작으로 약 2주 간격으로 진행될 조합원 열린 강연을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내자. 5월 11일에는 ‘제2강 지상파 방송과 진보의 미래(조국 교수)’, 5월 24일(예정)에는 ‘제3강 종편 출범과 지상파 방송의 전략(양문석 방통위원)’이 이어진다. 열린 강연을 통해 SBS 본부의 논리적 무기를 만들고 조직을 정비해 나가자.

행동 지침 2호
5월 3일 대의원대회에서 SBS본부의 총의를 모으자. SBS본부는 합법적 권리 위에서 더 이상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행동 지침 3호
5월 17일 결의대회에 총집결하자. 로비농성 1년이 되는 5월 17일에 열리는 5.17 결의대회는 비타협적 투쟁의 선언장이 될 것이다. 사측의 오만과 일방주의를 힘으로 분쇄하는 결연한 행동의 장이 될 것이다.
작성일:2011-04-19 08:5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