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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딩스 미디어렙 소유 부정적 의견 87%
홀딩스 미디어렙 소유와 관련해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광고를 무기로 한 홀딩스의 보도, 제작, 편성 침해를 꼽은 응답이 38.3%로 가장 많았고, 이어 36.9%가 SBS 재원 유출에 따른 근로조건 및 고용악화를 꼽았다. (그래프 2참조) SBS본부 조합원들은 미디어렙 지배구조(홀딩스 소유 또는 SBS 주도) 논의를 보도, 제작, 편성의 자율성 수호와 지상파 SBS의 재원확보라는 관점에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미디어렙 지배구조 문제를 단지 기술적인 문제로 치부하거나, 입법 미비를 핑계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홀딩스와 사측에 대해 SBS본부 조합원들이 얼마나 깊은 우려와 분노를 느끼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SBS독립경영 2.02점… ‘부정적’ 90% 수준
미디어렙 문제와 관련해 함께 살펴볼 부분은 지주회사 체제에서의 SBS 독립경영 수준에 대한 조합원들의 평가일 것이다. 응답자의 37.2%(229명)가 불과 2점을 주는 데 그쳤다. 이어서 0점 28.9, 4점 22.9%로 전체 평균은 2.02점에 불과했다. (그래프 3 참조)
특히 SBS독립경영에 관한 평가나 홀딩스의 미디어렙 소유 문제에 관해서는 소속이나 직군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었다. 본사와 자회사, 호봉직과 능력급직을 망라해 홀딩스의 미디어렙 소유 문제에는 부정적인 의견(매우 부적절, 부적절)이 85.1%~92.1% 분포였고, 독립경영에 대해 4점 이하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88.3%~90.9%로 나타났다. (표 1 참조)
끝으로 조합원들은 SBS 독립성 강화를 위해 현재 가장 필요한 조치로 방송법 개정을 통한 지주회사 규제 강화와 대주주의 ‘소유와 경영 분리’ 재천명을 각각 29.1%와 28.9%씩 꼽았다. (그래프 4참조) 홀딩스의 일방통행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과 함께, 결국에는 대주주의 자발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콘텐츠 요율 합리화를 꼽은 응답도 22.7%나 됐다. 외부적 환경변화나 대주주의 선언 같은 큰 변화도 중요하지만 콘텐츠 요율 협상과 같은 실질적인 문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