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협 “보도본부장 불신임투표”…사장 “보도본부장 조치하겠다”
엉클어진 심사기준과 무기명투표라는 전례 없는 선발 방식, 그리고 조합 전임자에 대한 노골적인 불이익으로 요약되는 해외 연수자 선발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직능단체들의 긴급 총회가 잇따르는 등 구성원들의 분노가 집결되고 있고, 회사측도 조합 전임자 불이익을 언급한 보도본부장에 대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지난 7일 긴급총회를 열고 이웅모 보도본부장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결의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말 노조 전임자를 보도본부 연수 추천 대상에서 배제하면서 “조합활동을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하다. 오너십을 부정하면 같이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해 단체협약을 정면으로 위반했다. 기자협회는 기수별 간담회를 거쳐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불신임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PD협의회도 앞서 지난 5일 긴급총회를 소집해 이번 사태를 ‘기본적인 인사원칙이 무시된 절차상의 하자’로 규정하고 회사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연수자 선발 공고에도 없던 나이를 문제삼아 탈락자를 만드는 등 추상적이고 불합리한 선발기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다. 평PD협의회는 조만간 전체 PD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확대 논의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조합은 지난 7일 오후 노사협의회에서 이런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회사에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우원길 사장은 “보도본부장의 경우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파악해보고 경고를 하던 징계를 하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은 회사측의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한 뒤 조합원 및 직능단체와 함께 당당하고도 단호하게 이 사태에 대처해나갈 것이다.
<2면 ‘노사협의회 보고’로 계속>
작성일:2011-10-11 10: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