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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홀딩스의 ‘짝퉁’ 미디어렙, 너는 꼼수다

닉네임
SBS본부
등록일
2011-11-01 08:18:45
조회수
1472
홀딩스의 ‘짝퉁’ 미디어렙, 너는 꼼수다




꼼수 하나: 자본(資本). 우리는 돈을 벌 테니, 욕은 지상파 SBS가 먹어라
홀딩스는 ‘가카’의 은밀하고도 치밀한 재테크 꼼수를 배워야한다. 비록 ‘내곡동 프로젝트’가 일부 좌빨 언론에 들키고 말았지만, 꼼수의 묘미는 이렇듯 드러내지 않는 쩨쩨함에 있다. 11월 14일 롯데 호텔에서 광고주들을 모셔놓고 홀딩스 광고 직접영업 설명회를 대대적으로 한단다. 창사기념일에 대놓고 짝퉁 미디어렙 쇼케이스를 하겠다니, ㅉㅉ…. 순식간에 SBS의 위상은 종편 수준으로 추락하게 됐다. 돈은 우리가 벌 테니 욕은 지상파 SBS가 먹으라는 말 되겠다. 홀딩스는 현란한 책임회피 꼼수도 구사하고 있다. 우리 사장께선 지역민방 사장들에게 ‘급격한 변화가 없다면 3년 평균 매출 5년간 보장’을 약속했다고 한다. 홀딩스가 할 약속을 왜 SBS 사장이 할까? 지 밥그릇도 못 지키면서, 남의 밥그릇(빈 밥그릇일 수도 있지만) 먼저 챙기시는 우리 사장님의 그 따뜻함. 매출감소를 모두 지상파 SBS가 떠안겠다는 결연한 희생정신. 종합편성적으로 쉽게 말하면, 홀딩스가 우리에게 ‘빅 엿’을 제대로 먹이겠단다. 졸렬한 꼼수다. 왜들 그럴까? 그분은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닌데…….

꼼수 둘: 일본(日本). FTA 독소조항을 최대한 활용하라

홀딩스의 짝퉁 미디어렙에 일본 자본이 끼어들었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광고회사인 하쿠호도가 20% 지분참여를 한단다. 지상파 방송에 일본 자본이 관여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다. 사측은 보직부장 및 팀장 설명회에서 “외국인 지분이 들어오게 해서 향후 국회에서 있을 비우호적 규제의 벽을 최소화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외국인이 들어오면 외국인 투자소송이 가능해지니까”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한미 FTA의 독소조항인 ISD(투자자-국가제소권: 한국에 투자한 외국자본이나 기업이 한국정부를 상대로 국제민간기구에 제소할 수 있게 하는 조항)를 원용(착각?)한 것이다.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한일 FTA를 예견한 미래지향적 꼼수다. 근데, 이러고도 계속 방송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칠 수 있을까? 하여간, 외국자본에 빌붙는 글로벌 꼼수 되겠다.



꼼수 셋: 밀본(密本). 종편을 위해 내 발등을 찍어라

홀딩스의 가짜 미디어렙 설립에 대한 회사 담화문에는 ‘빼앗긴지 31년만의 일입니다. 피와 땀과 눈물이 맺힌 31년입니다’라는 말이 나온다. 이게 뭐지? SBS는 이제 창사 21년을 맞는데... 31년 전에 지금 종편 중 하나가 TV방송을 포기했다. 우리 회장님은 그 당시 건설회사 운영에 전념하고 계셨을 때다. 여기서 우리는 SBS에 암약해온 ‘밀본’의 존재를 추정할 수 있다. ‘드디어 때가 왔다. 종편에 대한 비난을 SBS로 돌리기 위해 우리의 발등을 찍어라.’ ‘밀본’은 자기가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를 모호하게 한다. 종편을 위해 일하는지, SBS를 위해 일하는지. 단지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지상파 SBS를 버림으로써 마치 홀딩스를 위해 일하는 체 할 뿐이다. 적을 위해 나를 버리는 박애적 자살 행위. 가히 최강 꼼수라 하겠다.


뿌리 기픈 나무 바람에 아니 뮐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릴 새 꽃 좋고 열매 많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홀딩스는 꽃이 될 수 있을망정, 뿌리가 될 수는 없다. 31년 전 나무는 썩어 죽어가고 있고, 21년 전 심어진 나무는 지상파 SBS 구성원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굳건히 뿌리를 내렸다. 경고한다! 내년에도 10년 후에도 계속 좋은 꽃을 피우고 많은 열매를 맺으려면, ‘우라질’ 이따위 뿌리를 죽이는 꼼수는 두지 마라. 한 번에 훅 날아가는 수가 있다.

* ‘밀본’이 뭐니?
우리 노동조합원인 장태유 PD가 연출한, 장안의 화제작 <뿌리깊은 나무>를 보시면 압니다.


작성일:2011-11-01 08: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