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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소식] SBS, 막대한 영업이익에도 또다시 자회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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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11-12-29 13:55:37
조회수
1659
SBS, 막대한 영업이익에도 또다시 자회사 압박
표준단가계약 시행으로
용역비 30% 삭감 기도

올해 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이 예상됨에도 SBS는 올해도 어김없이 자회사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자회사들도 변해야 한다는 궁색한 이유로 표준단가 계약이라는 해괴한 계약안을 제시했다. 지금처럼 본사의 임금조건에 맞춰 1년 단위로 용역비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별로 투입되는 노동력에 대해 단가를 책정해 용역비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자회사들이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25~30%가량 용역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 결국 용역비를 줄이려는 것이 용역계약 변경의 목표인 것이다.
표준단가계약은 필연적으로 임금구조의 변화를 가져오는 방안이다. 자회사가 이를 수용하는 순간 자회사의 임금구조는 변화할 수 밖에 없다. 용역비의 94%가 임금인 자회사에 용역비의 대폭삭감은 적자경영을 만들어 구조조정과 임금삭감을 가져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자회사의 임금구조 변화는 자회사만의 일이 아니다. 자회사로부터 시작된 구조조정과 임금구조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본사에게도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는 것이 조합의 판단이다.
본사는 이런 식의 용역계약 변경이 조합과 자회사의 반발로 여의치 않자, 지난 20일 2011년 용역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2012년 새로운 용역 계약을 시행한다’는 문구를 슬며시 끼워 넣는 꼼수를 부렸다. 자회사 일부 경영진이 이에 동의했다는 소식을 접한 조합이 다시 반발하자 2012년 신용역계약 시행문구는 2011년 용역계약안에서 삭제됐다.
그럼에도 본사의 새로운 용역계약안 추진의사는 여전하다. 자회사 임금구조를 어떤 형태로든 바꾸고 구조조정과 임금체계의 변화를 이루고 싶어하는 속마음을 감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자회사 경영진의 신임과 연계, 새로운 용역계약 시행을 추진하는 치졸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이처럼 작년에 파업 일보 직전까지 가면서 싸워 얻어낸 자회사 용역비 보전 문제가 올해는 새로운 형태로 다가왔다. 잠시 임금인상을 통해 살림살이가 나아진다고 해도, 결국 이런 비정상적이고 불평등한 용역계약이 시행되면 자회사의 임금구조가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2012년 우리의 생존은 투쟁으로만 가능하게 됐다. 결연하고 단호한 투쟁만이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다.
작성일:2011-12-29 13:5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