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

오늘 임협 2차 본협상·노사협의회 개최

오늘(29일) 오후 임금협상 2차 본협상이 열린다. 사측의 ‘전사원연봉제+기본급 2%인상’ 입장으로 실무협상이 파탄난 지 20여일 만에 열리는 협상이다. 그러나 사측이 과연 진정한 협상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최상재 전 위원장에 대한 대기발령, 노조 전임자 불이익으로 요약되는 연수자 선발 일방 재개 등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일방주의만 더욱 강화하고 있을 뿐이다.
또 그사이 MBC와 KBS는 모두 2011년 임금협상을 마쳤다. 파업까지 거친 KBS의 경우는 기본급 4.5%를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 초부터 인상된 기본급 3.5%를 합하면 2010년 이후 8% 인상이다. MBC는 2010년 기본급 3% 인상에 이어 올해 4.5% 인상에 합의했다. 최근 2년 동안의 기본급만 따지더라도 경쟁사들의 인상률이 SBS보다 5.5% 이상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다 양사 모두 특별상여, 복지포인트, 수당 인상분을 별도로 합의했다.
조합의 입장은 분명하다. 업계 최고대우라는 빛바랜 지 오래된 약속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지난 3년 구성원들의 고통분담을 보상하고 노조와 사원들을 존중하는 진정성 있는 변화가 보이지 않는 한 남은 길은 하나뿐이다.
사측이 지난 6월 노사합의 이전 상황, 즉 전사원 연봉제와 당해연도 임금협상을 연계시키는 꼼수로 회귀한다면, 조합 역시 6월 합의 이전의 투쟁대오로 돌아갈 것이다. 조합은 오늘 본협상 결과에 따라, 향후 교섭방식과 조정절차 돌입 시기 등 임협투쟁의 최종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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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소식] 오늘 임협 2차 본협상·노사협의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