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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영업이익 277억 원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올해 노사 임금협상이 수차례의 실무협상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성과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조합은 지난 9일 사측에 남상석 본부장과 우원길 사장이 참석하는 본 협상을 제안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전망치(경제성장률 2.4%, 소비자물가상승률 2.3%)를 기준으로 노동조합이 10.2%의 기본급 인상(호봉 직)을 요청한데 대해 사측 실무 팀이 구체적인 대응 수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본 협상을 통한 담판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사측이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실적공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1-9월) 누계 영업이익은 277억7600만원(누계 당기순이익 228억8400만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이긴 하지만, 지난 2005년부터 8년간 같은 기간의 실적을 살펴보면 적지 않은 성과였음을 알 수 있다. <표 참고>
사측은 “3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긴 하지만, 이 수치도 올해 임금협상 결과에 따른 임금상승 소급 분을 제외하지 않은 만큼 경영상황이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현재 조직원들의 급여수준이 국내 100대 기업 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어 일반적 경제전망치를 임금인상 결정요소로 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측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가장 창의적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방송 업을 다양한 업종이 섞여 있는 100대 기업과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SBS 조직원들은 지난 수년간 이미 그에 걸맞은 성과와 실적을 보여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사가 합의한 단체 협상 제18조(임금)는 ‘회사는 경제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경영상황 등을 감안하여 적정 임금수준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측은 기본급 인상 요구와 함께 △가족수당 2-4만원 인상 △식대 교통비 각 10만원 인상 △시간외 수당 10% 인상 △배우자 건강검진 분리 시행 △복지 포인트 증액 △직원 통원 의료비 보장 확대 △사내 복지기금 대출 이율 인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수당 및 복지 분야 증액분 전체를 다 더해도 기본급 인상률 범위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기본급 인상을 최대 목표로 삼고 본 협상에 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