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노조는 지난 27일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자본권력과 날선 투쟁을 벌여온 주요 사업장에 대해 소정의 지원금을 기부했다. 지원대상은 한진중공업 해고자가족 대책위원회,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대학노조 한국외국어대학지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쌍용차 가족대책위원회 등 모두 다섯 곳이다.
한진중공업에서는 지난 21일 최강서 전 노조 조직차장이 198일째 천막농성을 이어오다 끝내 목숨을 끊었다. 그 다음날인 22일에는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업체에서 일했던 이운남 사내하청지부 전 조직부장이 10년간 해고의 고통에 시달리다 결국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대학노조 한국외대 노조에서도 비보가 이어졌다. 25일 복직소송 중이던 이호일 노조위원장이 자살한데 이어 26일 빈소를 찾았던 이기연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이밖에 최병승 현대차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는 울산 현대차공장 인근 철탑에서 70여 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 쌍용차 해직노동자들도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 송전탑에서 30여 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동협 노조 사무처장은 “올해 방송업계 내부에서도 파업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보다 엄중한 상황을 맞고 있는 다른 산업계 노동자들도 적지 않다”며 “SBS 조합원들의 격려와 지원이 이 분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성일:2012-12-28 14: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