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비의 조정은 자회사의 경쟁력 확보와 강화가 최우선 목적이었다. 노사 간 인식과 해석의 차이로 불필요한 오해를 가져온 데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아트텍, 뉴스텍 구성원들이 흘려온 땀에 힘입어 본사의 경쟁력이 제고되고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해 온 점은 잊지 않고 있다. 특히 2012년 두 차례의 선거 방송과 런던 올림픽 방송 등에서 타사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인 것 역시 자회사 구성원들의 기여가 컸다는 점을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용역비 조정 때문에 자회사 직원들의 근로조건이 악화되거나 임금이 삭감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
2013년 용역비와 관련해서는 외부 사업수익, 내부 경영합리화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되 자회사에 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향후 용역비 산정 시에도 자회사 경영진과 협의해 합리적으로 결정하도록 노력하며 그 과정을 노조에 절차와 격식을 갖춰서 성실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또한 자회사 노사는 실효성 있는 자회사 경영합리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여 실시하도록 노력하자”
위 발언문은 내용 하나하나 노사 간의 협의로 도출됐다. 우 사장은 용역비 사태가 불러온 노사 갈등 상황에 대해 사실상의 사과와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자회사 조합원들이 SBS의 방송콘텐츠 제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자회사 직원들의 근로조건 악화나 임금 삭감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
다만, 2012년도 용역비 삭감은 되돌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용역비는 자회사들이 흑자 기업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인정해주겠다고 밝혔다. 용역비 산정 및 지급 과정을 투명하게 노조에게 공개하고 설명하겠다는 점도 확실히 했다.
용역비 문제는 올해 노조의 가장 중요한 투쟁 이슈로 떠올랐다. 용역비 문제는 임금 및 단체협상, 재허가 심사 및 외부 환경 대응 시에도 사측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