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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liping] SBS사원들은 왜 여의도 공원을 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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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00-02-21 01:00:00
조회수
1405
SBS사원들은 왜 여의도 공원을 도는가?


점심시간이 지나고 오후가 되면, 여의도 공원 산책로를 따라 걷는 SBS 직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른한 시간에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과중한 업무로 운동할 시간이 없는 사원들이 잠시나마 짬을내어 체력 단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과로로 쓰러지고, 병에 걸려 죽은 사람까지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니, 내 몸을 내가 가꾸지 않는다면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이다.
여의도 광장이 공원으로 바귀게 된 것은 SBS로서는 큰 행운이다. 돈하나 들이지 않고 훌륭한 운동시설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외부 여건을 핑계로 사원들을 위한 체력단련 시설 하나 제대로 갖춰놓지 않는 회사의 행태에는 개탄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요즘 왠만한 회사치고 사내 운동 시설이 없는 회사가 없을 정도인데, 사원들이 과로로 병에 걸리고 쓰러져가는 상황에서도 회사측은 아무런 생각이 없다. 휴식 공간 하나 제대로 없어 비상계단에 앉아 얘기를 하고, 손님이 와도 변변히 데려갈 곳이 없는데 사측은 역시 묵묵부답이다. 도대체, 비상계단을 휴식처로, 여의도 공원을 운동시설로 활용하는 현실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는가?
좁은 건물에 많은 부서가 들어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회사가 확장돼 많은 부서가 다른 곳으로 이전해 갔음에도, 사원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시설은 보강되지 않았다. 이제는 좁은 건물 탓만 할 때가 아니다. 회사는 좀더 의지를 갖고, 사원들의 복지 시설 향상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작성일:2000-02-21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