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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윤석민씨 이사선임 방침 전격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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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00-03-14 01:00:00
조회수
1492
윤석민씨 이사선임 방침 전격 철회
사측, 본부장 중간 평가제 등 무효화 입장
비상 대의원대회 강경 입장 우려한 듯

회사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윤석민씨의 SBS진입을 전격 철회했다. 송도균사장은 14일 오후 오기현 노조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사원들의 뜻을 존중해 윤석민씨의 SBS비상임이사 선임 방침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사가 함께 협의해오던 본부장중간평가제 등 사내 민주화 요구에 대해서도 무효화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노조는 윤석민씨가 과거 회사의 지휘체계를 무너뜨리고 조직의 결속력을 약화시켰던 인물인만큼 원칙적으로 SBS진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기 때문에 회사의 이번 방침을 일단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하루전인 13일 저녁 비상 대의원회에서 그간 진행돼 오던 사내민주화 관련 노사 협상 내용을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수용한다고 밝혔기때문에 회사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를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보도, 제작,편성본부장의 중간평가제에 대해서는 세부사항까지 하브이된 상황에서 회사의 입장이 갑자기 선회한데는 겉으로 드러내놓기 어려운 속사정이 있을 것이란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주주가 아들 문제로 본부장들에게 어려움을 안기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으로는 13일의 비상대의원대회가 예상외로 강경해 윤석민씨가 재진입하더라도 두고두고 시빗거리가 될 것이란 우려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인터넷방송 경영을 통해 윤석민씨의 경영능력을 점증한 뒤 자연스럽게 본사진입을 재시도 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날 비상대의원대회에서는 윤석민씨의 SBS 재진입에 원칙적으로 반대의 뜻을 밝히고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정서와는 다르게 이번 사태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지난 2월 29일 비상대의원 대회에서 성명서를 통해 노조의 기본입장을 천명하기로 결의해 놓고도 집행부가 뚜렷한 이유 없이 벽보로 게시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고 노보등을 통해 향후에는 공식적인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노조는 사태추이를 지켜본뒤 대응방법을 정하되 기존에 논의돼 오던 근로조건 부분은 협상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작성일:2000-03-14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