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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 PD협회, ‘회사연수 전면 보이코트’ 서명운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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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13-07-17 17:24:35
조회수
1218
“이러다가 협회장은 연수 못 가는 거 아냐?
“하하하하~”
    지난 16일(화) 13층에서 열린 SBS PD총회.
    가벼운 농담도 오고 갔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거웠다. 그리고 열띤 토론끝에, SBS PD협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회사 연수(비젼 캠프 포함) 전면 보이코트’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하자는 결정을 내렸다.
    여러모로 작년 PD총회의 ‘데자뷔’ 였다. 현업에서 일하는 PD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글로벌 테마 연수제도’에 많은 PD들이 허탈감과 분노감을 표시했다.
“이번에 TV PD는 두 명만 가는데, 인사팀이 30명을 보내준다고 해도 일 때문에 못간다. 이건 탁상공론이다”
“ PD연합회의 PD교육원에서 가는 한달 짜리 연수도 올 상반기 우리는 하나도 못갔다. 현장 상황을 아는가? “
“ 예전에 테마연수라고 프로그램 기획을 위한 단기 연수가 있었는데, 은근슬쩍 없어지더니 지금은 장기연수마저 없어진 것이다. 계속 없어지기만 하고 이게 뭔가? “
“ 우리가 연수가면 논다고 하는데, PD들은 놀 때 아이디어가 나는 사람들이다. 그런 면에서 주눅들지 말고 얘기해야 한다.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는 의견도 있었다.
    “PD들은 분명히 많은 기회를 빼앗긴 것이 맞다. 하지만, 우리가 목소리를 낼 때 새롭게 기회를 얻은 다른 부문 직원들의 입장도 고려는 해야 한다”
     “물론이다. 우리가 누구 것을 빼앗아 우리를 달라고 하는 게 아니지 않는가? 작년에도 단기연수 필요하면 플러스 섬으로 가자고 얘기했는데, 듣지 않는 것이다”
    1년전에 다 했던 얘기들인데, 그 때 좀 더 강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아쉬워 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렇게 가만히 있지 말고 공동대응을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글로벌 테마연수는 현실적으로 보이코트를 하나 안하나 똑같다. 어차피 대부분 못간다. PD 참가자 수를 늘려달라고 해서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비젼캠프 같은 것은 꼬박꼬박 나오라고 채근하면서 정작 필요한 연수는 못 가게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럴 바엔 모든 연수를 안 가는 게 맞다”
   “우리가 너무 착하게만 말 잘 듣는 거 같다. 이러면 아무도 우리 얘기를 안 듣는다”
   “오늘 협회원 대다수가 참석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정서는 대부분 공유하리라고 본다. 지금 의결을 못하면 서명으로 우리의 의사를 모으자”
   회사에 대한 서운함과 분노. 더 잃을 것이 없다는 씁쓸하고도 결연한 인식들이 오고 간 1시간 반의 토론이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작성일:2013-07-17 17:2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