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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신입 임금삭감 은폐 시도… 단협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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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13-11-27 11:37:23
조회수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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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임금삭감 은폐 시도… 단협 위반


SBS아트텍의 '신입사원 임금삭감 은폐 시도’가 단체협약의 위반이며 조합 차원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합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임금삭감 과정에서 본사의 입김이 작용했던 사실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되면서 자회사는 물론 본사 경영진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SBS아트텍 경영진은 지난 19일 조합 집행부에 “11월 1일자 입사한 신입 능력급직 직원 5명의 임금을 10% 삭감했다”고 통보했다. 조합 집행부는 신입사원 채용 전부터 ‘직원 채용 계획과 결과를 조합에 통보해야 한다’는 SBS단체협약(보충협약 제8조 <통지의무>)에 의거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사측에 수차례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사측은 채용 계획 중 협소한 의미인 채용 인원에 대해서만 알려 왔을 뿐 조합이 문의했던 임금 형태와 초봉 수준 등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 그 사이 사측은 신입사원들을 연봉제로 채용해 놓고 노조가 사내 제보를 통해 이 사실을 알고 강력 항의하자 마치 실수였던 것처럼 뒤늦게 정정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임금이 깎인 것 아니냐는 조합의 추궁에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식의 거짓말로 일관하며 조합을 철저히 농락했다. 통지 의무 조항을 악의적으로 해석했거나 아니면 의도적으로 단협을 위반한 것이다.
사측 경영진이 거짓말을 일삼고 사실을 은폐하며 조합을 무시한 것은 SBS노사관계에서 전례를 찾기 힘들 만큼 도를 넘은 야비한 행태이다. 이에 대해 지난 19일 소집된 긴급대의원대회에서도 조합원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자회사 인력 빼가기 인사부터 신입사원 임금삭감, 희망퇴직 등 모든 사안의 진행 과정에서 노동조합은 철저히 배제되고 사측에 의해 짓밟히고 있다는데 큰 분노가 모아졌다. 결국 이런 사측의 행태는 SBS 본부 노동조합과 조합원 전체에 대한 공격이며 어떤 수단을 강구해서라도 노동조합을 지켜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조치가 아트텍 경영진 차원의 계획이 아니라는 점은 곳곳에서 읽힌다. SBS본사 기획팀은 자회사 경영진에 용역비 삭감을 무기로 사실상 임금삭감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모 아트텍 사장도 조합측에 “당초 본사가 요구한 신입 임금 삭감 규모는 더 컸는데 그나마 10% 삭감을 지켜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트텍의 통보가 있은 직후 뉴스텍도 기다렸다는 듯이 앞으로 신입 능력급직 임금 수준을 아트텍과 동일하게 맞추겠다고 밝혀 온 점도 사전에 구체적인 협의 없이는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결국 이번 삭감은 본사가 기획하고 자회사가 일사분란하게 따른 것으로 SBS가 신입사원 임금삭감 정책을 단계별로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미 본사 경영진은 지난 9월 임금제도개선 노사TF에서 본사를 포함한 전체 신입사원의 임금삭감을 슬그머니 꺼낸 바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채용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본사의 기자 직종 임금에도 당장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국 신입사원 임금삭감은 첫째, 분명한 단체협약 위반이자 노사 신뢰 관계를 깨뜨린 도발이며 둘째, 대규모 자회사 인력 빼가기, 희망퇴직과 맞물려 ‘자회사 고사 작전’을 완성하는 한 축인 동시에 셋째, SBS 전체 임금 삭감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노동조합은 대의원대회에서 의견이 모아졌던 것처럼 자회사 문제로 촉발된 이번 사태가 결국 SBS 노동조합 짓밟기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전체 본부 차원의 투쟁을 전개해갈 것이다.
작성일:2013-11-27 11:3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