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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누가 SBS를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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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13-11-27 11:39:44
조회수
1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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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SBS를 흔드나

社,「빼가기 인사」,「능력급직 초봉 삭감」,「희망퇴직」무차별 공세
무기한 로비 농성, 월요 피케팅 투쟁 돌입

자회사를 흔들어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려는 사측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3사 분사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자회사 직원들에게 빼가기 전적 인사로 또 한 번 크나 큰 고통을 안긴 것도 모자라 자회사 경영진은 능력급직 신입사원의 임금을 몰래 삭감해 놓고 조합에는 한 달 가까이 이를 은폐하는 사상 초유의 부도덕한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구성원들의 불안을 이용하려 했던 것일까. 사측은 노동조합과의 협의가 채 끝나지도 않은 희망퇴직을 일방적으로 공고했다. 아트텍은 더 많은 사람들을 퇴사시키기 위해 ‘입사 10년차 이상’으로 대상자를 정해 한창 일해야 하는 젊은 인력을 타깃으로 삼는 몰염치까치 보였다.
사측이 ‘콘텐츠 품질 관리’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자회사 빼가기 인사는 인사 대상자들의 소속만 바뀌었을 뿐 인력 운영의 구체적인 비전이나 계획 없이 졸속으로 이뤄졌다. 인사이동 후 일부는 원래 소속됐던 자회사로 역 파견되는 웃지 못 할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경쟁력 강화는 허울 좋은 구호일 뿐 사측의 목표는 자회사 인력 정리였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회사 신입사원 임금삭감은 또 어떤가. 본사는 시장가격 운운하며 자회사를 압박하고, 무능하고 무력한 경영진은 자회사 안에서도 가장 약한 위치에 있는 능력급 신입 직원들의 임금을 깎으며 부화뇌동하고 있다. 사람이 곧 경쟁력이며, 원활한 협업이 좋은 품질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방송사 업무 특성은 간과한 채 오로지 ‘비용절감=경쟁력’이라는, 단순한 도식에만 갇혀 가장 쉽게 손 볼 수 있는 대상을 골라 횡포를 벌이고 있다.
사측은 인사권을 이용해 ‘간 자’와 ‘남은 자’의 갈등을 일으킴으로써 조합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려고 하고 있다. 회사의 운명을 결정짓는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 조합을 철저히 배제하고 경시하면서 노조 무력화를 꾀하고 있다. 회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차원에서 임금피크제라는, 조합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은 제도를 전향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대화를 시도했던 노동조합은 회사에게 여지없이 뒤통수를 맞고 말았다. 조합을 대화의 파트너로 삼기는커녕 어떻게든 조합을 흔들고 무력화 하려는 회사의 처사에 이루 말할 수 없는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조합의 힘은 3사 조합원 개개인이 하나로 모인 단결력에서 시작된다. 조합의 힘이 약해지면 사측의 시도는 더욱 대범해지고 더욱 노골화될 것이다. 그리고 자회사 다음 대상은 본사가 될 것이 당연하다. 이미 본사 경영진은 신입사원 연봉제와 임금삭감 의도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본사의 하반기 채용이 당장 영향을 받을 것이다. SBS조합원들 역시 자회사에서 촉발된 이번 사태를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한가롭게 바라볼 수 없는 이유다.
지난 며칠 동안 우리에게 일어난 일련의 사건은 어떻게 회사가 한순간에 구성원들에게 등을 돌리고 책임을 떠넘길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제 SBS, SBS아트텍, SBS뉴스텍의 모든 조합원들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여기서 무너지면 조합원으로서의 권리도, 회사의 미래도 담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작성일:2013-11-27 11:3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