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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피케팅에 100명 넘는 조합원 참여
‘자회사 전적 인사’로 시작된 전 조합원 <월요 집중 피케팅> 투쟁이 새해 들어 조합원들의 더 뜨거워진 관심과 열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 연말부터 ‘2013년 임금협상 승리와 용역비 투쟁’으로 구호를 바꿔 투쟁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2014년의 첫 월요일인 1월 6일 오전 8시, SBS 목동 사옥 로비에서 새해 첫 번째 피케팅 집회가 열렸다. 이 날 집회에는 SBS 본사와 뉴스텍, 아트텍 조합원 등 110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1월 첫 집회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은 참석 인원이다. 그동안 멀리 근무하는 탓에 참석이 여의치 않았던 탄현 근무 조합원들도 이 날 만큼은 단체로 버스를 타고 집회에 참여해 큰 힘을 보탰다. 조합원들이 속속 집결하면서 집행부가 준비한 피켓은 금세 동이 났고, 사옥 로비는 순식간에 거대한 ‘인간띠’로 둘러싸였다.
이 날 집회에는 남상석 본부장 등 SBS본부 집행부는 물론 강성남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자리를 함께 해 강한 연대 의지를 밝히고 SBS본부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강 위원장은 “현 정부가 지상파를 홀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가 구성원들을 한 뜻으로 모으기는커녕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SBS를 성장시킨 일등공신은 SBS 노동자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남상석 본부장은 “용역비로 통칭되는 일련의 사측 자회사 정책이 노동조합을 소외시킨 채 진행되다 보니 비합리적인 부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앞으로 조합원들과 함께 힘을 뭉쳐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한 시간 동안 계속된 이날 집회에서 노동조합 이름으로 총단결해 2013년 임협에서 승리하자고 다짐했다. 또한 사측을 향해 자회사 죽이기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용역비를 보장해 주겠다’는 전임 사장의 약속부터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기습적인 자회사 전적인사의 재발 방지와 자회사 신입사원에 대한 부당한 임금삭감 조치 환원 등도 함께 주장했다. 노조는 이와 같은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전 조합원들의 힘을 모으고 앞으로 노사 협상과 별도로 다양한 투쟁을 지속적으로, 강도 높게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