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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뉴스텍 아트텍 합병 - 직원 고용·근로조건 유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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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14-01-20 14:06:51
조회수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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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긴급 대의원대회

뉴스텍 아트텍 합병 - 직원 고용·근로조건 유지키로

SBS 노사는 지난 17일 임금협상과 함께 <자회사 미래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합의문>에도 서명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노사는 SBS아트텍과 SBS뉴스텍을 올 상반기 내에 하나의 법인으로 합병하고 회사는 자회사 직원들이 소유한 자회사 지분을 적정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다. 또 SBS가 2013년 용역비로 30억 원을 자회사에 추가 지급하기로 했으며, 합병 자회사의 미래성장기반 조기 구축을 위해 희망퇴직 등 경영합리화 방안을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하되 회사는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현행 근로조건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해마다 반복되어 온 자회사 용역비 삭감과 이로 인한 직원들의 불안, 노사 갈등의 불씨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보자는 차원에서 노사가 밀도 높은 협상을 벌인 결과 도출되었다. 사측은 최근 몇 년 동안 ‘시장가격’이라는 논리를 설계한 뒤 이에 맞춰 자회사 용역비를 단계적으로 삭감 지급해 왔으며, 2013년 용역비부터는 2010년 대비 73% 수준으로 축소 지급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특히 광고 축소 등 지상파 방송 환경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사측의 용역비 압박 수위도 한층 높아져 왔다. 이렇게 되면 자회사는 연속 적자가 불가피하며 사측의 일방적인 임금삭감이나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이번 합의는 자회사가 적자 구조를 탈피하고 자회사뿐 아니라 SBS 전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수 있는 기본 틀을 재정비하는 데 초점이 모아져 있다. 2013년 예상됐던 양 자회사의 적자 규모는 약 89억 원이다. 두 자회사가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되면 일단 30억 원 정도의 관리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회사는 예측했다. 지난해 실시한 희망퇴직과 전적 인사, 정년퇴직의 영향으로 인해 줄어드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2014년 예상되는 적자 규모는 약 30억 안팎이다. 노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희망퇴직 등 경영합리화 방안을 모색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단, 경영합리화 방안이 강제 구조조정 등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현행 근로조건을 유지한다는 점을 합의문에 명시했다. ‘현행 근로조건을 유지한다’는 대목은 지난 1998년 분사 당시 ‘3사 동등대우’를 보장했던 취지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노조 측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노조는 신생 통합 법인의 적자구조 탈피에 도움을 주기 위해 30억 원을 2014년 용역비로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30억 원을 지급하기는 하되 회계처리 상의 어려움을 들어 2013년 용역비로 보전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그동안 자회사 문제 해결의 실질적인 당사자이면서 논의에서는 한발 빠져 있던 SBS 본사가 처음으로 논의의 주체로 나왔다는 점, 그리고 3사 분사 이후 쌓여온 문제점들에 대해 노사가 인식을 공유하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해결책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노사는 용역비로 인한 불필요한 노사갈등과 사원들의 사기 저하, 경쟁력 저하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그동안 쌓여온 많은 문제들을 풀어 나가는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더 큰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노사 신뢰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합병이 자회사 직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보다는 자칫 또 다른 불안과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토론과 추인을 위해 지난 16일 밤 열린 긴급대의원대회에서도 이런 우려들이 제기됐다. 한 대의원은 “회사는 금전적으로 양보한 것이 거의 없어 보이는데 노조가  큰 사안을 너무 쉽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대의원은 “본사가 직원들의 지분을 매수해 100% 지분을 확보할 경우 사측이 전횡을 저지를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 같다”며 “고용안정과 현행근로조건 유지라는 합의사항도 98년 분사 당시 ‘동등대우’를 약속 했던 개인별 협약서보다는 그 의미나 효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 합병 과정에서 불합리한 인력 배치와 노조의 힘을 약화시키고 조합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조직개편 등을 저지를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그런가 하면 사측이 자회사 용역비 기준을 일방적으로 산정하면서 케이블까지 비교 대상에 포함시켜 직원들의 자존심을 상처내면서도 타 지상파보다 훨씬 적은 인력으로 고강도 노동을 감내하고 있는 자회사 직원들의 현실을 외면하는 등 사측의 근본적인 인식이 바뀌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남상석 본부장은 “이번 합의가 분사 이후 고통받아온 분들의 울분과 불안을 일거에 해소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미안하고 죄송하다. 최선은 아니지만 최악을 피하기 위한 고통스러운 선택으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앞으로 노동조합은 합의 이행 과정을 면밀히 감시하고 만약 사측이 약속과 신뢰를 해친다면 힘을 모아 단호하고 강력한 투쟁으로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 집행부는 우선 합병 과정에서 불이익이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병TF 구성 등 다양한 방법을 마련해 사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자회사 미래성장기반 구축을 위한 노사 합의>
-SBS아트텍과 SBS뉴스텍, 2014년 상반기 내 합병
-자회사 직원 소유 자회사 지분 적정가격 매수
-2013년 용역비 3O억 원 추가 지급
-희망퇴직 등 경영합리화 방안 공동 노력
-합병 자회사 직원 고용안정, 현행 근로조건 유지
작성일:2014-01-20 14:0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