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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SBS 본사 기획실은 사내 업무보고를 통해 SBS와 SBS A&T간 용역계약을
'회사 대 회사'가 아닌 '회사 대 각 본부'로 하는 '자회사 본부별 용역계약'을
체결하겠다는 계획을 공지했다.
이는 지상파 방송사가 자회사 현업 본부와 따로 계약하는 사상 초유의 제도다.
본부별 계약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기존의 계약 제도에서 보장된 자회사 직원들의 임금을
단계적으로 낮춰 조합원 근로조건을 심대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또 매년 새로운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A&T 본부별 예산을 삭감하고 이를 차별화해
자연스럽게 노노갈등을 증폭시키는 동시에 방송 품질 저하라는 결과로 직결되게 된다.
A&T 지부는 이같은 계획이 현실화하는 상황에 크게 우려하며 1차적으로는
예산 배정 과정에서 본부별 갈등과 위화감의 발생, 2차적으로는 노사간에 쳠예한
대립을 예고하는 일련의 사태를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BS A&T가 출범한지 한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사는 새로운 회사의 안정을 돕지는 못할 망정 위험천만한 계약을 들고 나와 자회사의 입지를 크게 흔들고 있다.
조합은 이 본부별 계약 시행을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며 이 계획이 철회되지 않으면
전면적인 투쟁도 피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시하는 바이다.
작성일:2014-06-03 09: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