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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방위 리포트]세월호 책임 유벙언에만?

닉네임
SBS본부
등록일
2014-08-05 09:41:25
조회수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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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_3.jpg (110314 Byte)

세월호 관련 소식들이 유병언 일가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시청자의 관심은 유병언의 시신과 측근들의 자수, 자금 출처에 집중되고
심지어 일부 언론은 이들 주변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들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 뉴스면에서 어떤 관심이라도 끌어야 하는 후발 주자들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인지, SBS 뉴스는 일부 종편뉴스와 보도전문채널들이
내놓는 이런 뉴스 아닌 뉴스들에서 멀어지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보도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점에 대해
SBS 구성원들이 깊이 반성했다고 하기엔 여전히 보도와 제작
이곳저곳에 부족한 부분이 남아 있다.

유병언 회장의 사망, 그리고 장남 유대균 씨의 검거 그 과정에서
SBS는 유씨 일가가 여러 사고 원인들 가운데 핵심이며
유병언 일가가 이렇게 해상안전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일조한 사회 시스템,
행정부, 정치권 등의 책임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이다.

유병언 일가의 횡령과 배임, 세월호의 부실 운영을
검찰을 통해 소상히 밝히고 이들의 재산을 몰수해 유족들에 배상하는 것만이
국가의 남은 역할은 아니기 때문이다.

침몰 상황에서 해경의 부실했던 초동 대응과 그 엄청난 결과에 대한 책임,
대한민국의 해상 안전 시스템을 이렇게 방치해 놓았던 안전행정부에 그 책임을 묻고
나아가 국가 시스템 전반에 더 큰 역할을 요구하는 쪽으로 SBS의 카메라와 마이크는
꾸준히 향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00일을 맞아 혹은 1년을 맞아 유족들의 치유되지 않은 슬픔과 고통으로 멈춘 시간을
방송을 통해 연거푸 다루며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결코 전부는 아니다.
SBS 프로그램들은 참사 자체를 이야기할 때마다 시스템과 국가의 책임을
더 날카롭게 짚어주고 더 나아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의 필요성을
우선 유족들의 입장에서, 그리고 사회적인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인식해
공론화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달 28일 세월호 사고 당시 생존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법정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지만 관련 기사는 당일 SBS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여전히 실종자가 남아있고 사건의 전말이 모두 밝혀지지 않은 상황인데 어떤 이유에서든 이를 즉시 다루지 못한 것은 큰 실수이다.

아무리 종편이, 대안언론이 방향을 못잡고 SNS상의 헛소문과 루머가 여론을
호도한다고 해도 핵심 열쇠는 결국 언론사 SBS의 지향점에 놓여있다는 점을
끝까지 잊어선 안된다.

작성일:2014-08-05 09:4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