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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왜 긴축경영을 한다는 건가요?"
조합 집행부로 비슷한 문의가 잇따랐다.
브라질 월드컵이 애초부터 적자편성이었다고 해도 지상파 3사 가운데 광고
先판매율에서 가장 앞섰다고 하는데 왜 우리만 심각한 위기를 이야기하느냐는
질문이 가장 많았다. MBC는 상암동 사옥으로 옮기면서 출혈이 클 텐데
임원 월급까지 올려줬다는 소식도 들린 상황이다.
조합과 합의가 필요한 학자금 축소나 휴가 보상제 축소 외에 제작비와
보직수당 삭감으로 시작해 심지어 파견사원 수당 관리까지,
이같은 조치는 여러부문에 걸쳐 즉각적으로 이뤄졌다.
조합원들이 이해할 수 없는 긴축 조치의 배경을 조합 집행부라고 대체 어떻게
이해하고 무슨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한 조합원은 IPTV 월드컵 컨텐츠 추가 협의 무산, 종편과 보도전문채널 등과
협상결렬로 끝내 재판매하지 못한 중계권, 뉴스권에 대한 손실 메꾸기 아니냐고
지적한다.
또 다른 조합원은 가수나 리포터 등의 출연료 삭감으로 시작해
결국 작가나 기상캐스터 등 가족같은 팀원들의 희생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