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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성위 보고서]풍자도 눈치보나? '웃찾사 자기검열' 논란

닉네임
SBS본부
등록일
2014-10-23 10:06:56
조회수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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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_4.jpg (7184786 Byte)
풍자도 눈치보나? '웃찾사 자기검열' 논란

지난 10월 9일 '웃음을 찾는 사람들' 68회(10월3일 방송)의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가
돌연 중단되면서 LTE뉴스 코너와 관련된 외압설 등 많은 논란이 빚어졌다.
조합은 이와 관련해 곧바로 편성위를 요청했고 지난 15일 제작편성위원회를
개최해 '웃찾사' 제작진에게 외압은 없었으며 내용가운데 일부 잘못된 사실을
발견해 삭제 조치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이런 제작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세태를 풍자하는 개그 프로그램이
각종 신문과 뉴스 지면에 등장하며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와 논란을 빚은 것은
외압 여부를 떠나 제작진과 출연자에게 나아가 웃찾사를 사랑하는 시청자에게까지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우려를 낳는다.

개그 프로그램이 뉴스나 교양 프로그램과 달리 일부 내용이 팩트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시청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거나 방송 심의 규정에 어긋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번 해프닝은 결국 시청자들에게 SBS 제작진의 지나친 자기검열이
작용한 결과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

최근 산케이 신문의 가토 지국장 기소 등을 계기로 전세계는 우리나라를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후퇴하는 국가로 주목하고 있다. 이미 SBS 보도와
교양 프로그램에서 정권 비판의 목소리는 미미해진 지 오래다.
대통령을 풍자했던 화가가 체포되고 이를 취재하던 기자까지 체포되는
작금의 상황에서 사실 관계가 틀렸다고 개그프로그램을 다시 못보게
조치했다고만 하면 과연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을까
작성일:2014-10-23 10:0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