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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만의 뉴스로 평가받겠다고 보도국에서 내건 기치지만
최근 정치 소식에서 유난히 그 뉴스 선택과 우선 순위 기준에 동의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중국에서 언급한 '개헌논의 봇물' 발언 뉴스의
경우 KBS와 MBC가 나란히 메인뉴스 톱으로 내세웠지만
SBS 8뉴스 이 소식을 19번째 (33분 이후) 전했다.
그리고 이틀전 청와대에서 김 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개헌론 제기를 실수로
보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놨는데 KBS MBC 양사가 톱뉴스로 다룬데 비해
우리는 이 소식을 공무원 연금 관련 뉴스 마지막에 간단히 한 줄 언급했을 뿐이었다.
심지어 종편 뉴스들에서도 대부분 톱뉴스로 내보냈는데 아무리 환풍구 안전 문제가
며칠째 이슈인 상황임을 감안한다해도 SBS 메인뉴스에서 이에대해 하나의 리포트로 보도하지 않았는 지 의아한 대목이다.
이보다 하루전인 20일엔 지난해부터 성능에 적잖이 문제를 드러내온 K11 복합소총이 심각한 결함을 드러내면서 KBS가 톱으로, MBC가 3번째 뉴스로 중요하게 다뤘지만
유독 SBS 8뉴스에서만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보도국 편집회의에서 매일 아침 전날 뉴스 아이템 하나하나에 대해서 품평을
하고 있지만 이같은 톱뉴스 선정에 대한 판단 과정,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뉴스 시청률은 물론 동시간대의 MBC, JTBC 뉴스에 까지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사회에서 청와대와 여당 대표가 빚고 있는갈등이 1분 남짓의 뉴스로도
다루어질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고, 이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에게 아무런 설명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시청자들에게 SBS뉴스는 자칫 '저희 만의 뉴스'로 비춰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