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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대대적 조직 개편과 조기 인사 발령,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절차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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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14-11-20 09:35:15
조회수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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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조직 개편과 조기 인사 발령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절차도 문제

회전문 인사로 위기 벗어날 수 있나  

지난 7일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기구조직 개편과 인사는 위기의 SBS를 구하기 위한 중요한 한 수 였다. 기존 기획실을 본부로 격상시켜 그 역할과 비중을 한층 높이고 기획본부내에 경영기획국, 미디어사업국을 신설했다. 여기에 경영지원본부내 경영지원국을 만들어 업무를 세분화 함으로써 적자에 허덕이는 SBS의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같은 기구조직 개편에 걸맞는 인적 쇄신이 없었다는 점은 문제다. 이번 인사의 핵심인 제작본부장과 편성본부장 자리에는 전드라마본부장과 라디오센터장이 다시 수혈됐다. 구원투수로 나선 이들이 단기간에 제 궤도에 오르기 위해선 제작 일선에서 뛰고 있는 후배들과 소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단체협약 무시한 인사 절차의 문제

2014년 하반기 평가를 실시되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인사엔 노사가 협의한 '상향평가'와 '본부장 중간평가' 과정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 2004년 10월 SBS가 언론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치열한 투쟁끝에 얻어낸 바로 그 제도다. 많은 조합원들은 철저한 비밀이 보장되는 이 상향평가 제도를 마치 신문고처럼 여기고 건강한 조직을 만들겠다며 최선을 다해 실시해 왔다. 사측에서는 상향평가가 무시된 채 이뤄진 이번 인사 발령이 단순한 절차상 착오라며 사과했지만 이는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것이다. 노동조합으로선 회사가 상향평가를 단순히 절차상 실수로 빠뜨릴 정도라면 지금까지 이 상향평가가 얼마나 가볍게 여겨지고 경영진의 판단에 얼마나 반영되어 왔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미디어사업에 걸린 막중한 책임

2005년 10월 MBC는 사내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한 뒤 창구 일원화 등을 위해 프로덕션에서 맡아왔던 해외판매권을 회수전격 회수했다. 이른바 본방 시청률에 따른 광고 재원으로만 회사를 유지하고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지금 SBS는 미디어사업국을 신설해 겨우 첫 발을 내딛었다. 지금은 구매력을 가지는 20-49 시청자 거의 대부분이 N스크린을 통해 SBS의 콘텐츠를 접하는 시대이다.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이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청자들에게 본방 한시간 뒤에 자막이 달려 불법으로 제공되고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 스마트미디어 사업팀과 콘텐츠 사업팀을 중심으로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들의 고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노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또 이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반드시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드는 선순환의 밑거름이 되야 한다.

지주회사-자회사-계열사 인사 이동

전적에 의한 인사교류가 미디어그룹내에 꾸준히 늘어가지만 문제는 그 효율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데 있다. 자회사 혹은 지주회사 임원으로 SBS를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자회사로 전적했다 SBS로 돌아오는 일반 사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들은 퇴직금을 받고 전적했다가 돌아온 호봉직들은 하나같이 연봉직으로 계약을 맺고 있다. 미디어홀딩스에서 SBS로의 전적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공교롭게 이들은 하나같이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는다. 그룹 내 인사 교류가 SBS조직의 발전을 위한 것인지, 거스르는 것인지 앞으로 정확히 평가받아야 한다.          
작성일:2014-11-20 09:3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