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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연장과 이에 따른 고용 안정.
조합 입장에선 줄기차게 이어진 임금피크 협상의 최우선 조건이었다.
부서별 간담회,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임금피크 설명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다수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해진 최종안은 늘어난 2년에 대한 피크적용안이었다.
그제밤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합의문을 보는 대의원들의 시각엔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조합원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된 합의안이라는데엔 이견이 없었다.
피크 시점을 늘어난 2년에 맞춰 얻어낸 성과는 첫째 감액 시점을 최대한 뒤로 미뤄
피크액을 올리고, 둘째 퇴직금을 최대한 늘리고, 셋째 55세부터 구조조정 대상이라는 부정적 의식을 갖지 않도록 했다는 점에 있기 때문이다.
55세에 희망퇴직 기회를 주기로 한 것에 대해선 조합원들간에 다소간의
온도차가 있었지만 조합원들에게 선택권을 줄 수 있다는 점, 사측에게 구조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 9월 제5차 임금피크 협상 테이블에서 조합이 내놓은 임금피크의 선결 조건
가운데 경력직원 연봉제 타파의 부분에선 아쉽게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1. 정년 연장에 따른 고용 안정 보장
2. 신입사원 임금제도의 일방적 변경 금지
3. 콘텐츠 사업부서 신설 등의 조건에선 회사로부터 상당히 전향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전국 언론노조 SBS본부 채수현 위원장과 SBS 이웅모 사장,
SBS A&T지부의 조춘동 위원장과 SBS A&T 박재만 사장은 어제 낮
임금피크 합의문과 개정된 단체협약 노사합의안에 승인하고 2년여에 걸친 기나긴
줄다리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조합의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노무사는 SBS의 임금피크 합의안이 타사가 현재
진행중인 어느 임금피크제도보다 조합원들의 혜택이 크며 다른 언론사의 임금피크
관련 협상에 적잖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