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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브리핑]임금 실무협상 '난기류'

닉네임
SBS본부
등록일
2014-12-30 10:28:28
조회수
799
첨부파일
 208_6.jpg (1765166 Byte)

임금피크제와 단체협약에 대한 노사 합의가 이뤄진 뒤 이어진 임금 실무협상에서 사측은 제6차 실무협상에 이르도록 공식적인 협상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4분기 실적이 나오지 않아 최종적인 적자수지에 대한 예측이 불분명하다는게 가장
큰 이유였다.

지난 26일 가진 제7차 임금 실무 협상에서 조합은 올해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1% 내외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기본급 수정안을, 능력급직 및 계약직 호봉승급분
보장, 능력급직 임금격차 해소분 지급 등과 더불어 제시했다.
앞서 가진 여섯 차례의 실무 협상에서 노사가 나눈 공감대에 대한 최소한의
요구라는 게 고심끝에 내린 조합의 결론이었다.

하지만 사측이 처음으로 가지고 나온 공식안은 이런 조합의 고심이 무색할 정도로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사측은 우선 기본급을 동결하고 능력급직의 임금을 호봉직의 호봉 상승분만큼만 인상하는 안을 내놓으며 여기에 연차 보상 일수를 내년부터 12일에서 7일로 무려 닷새나
줄이자는 안을 더했다. 지난 8월 긴축경영안에서 제시했다가 철회한 '연차보상 일수
이틀 축소'안에서 훨씬 후퇴한 무리수이다.

사실 구조조정의 또 다른 형태인 '임금피크제'를 다른 언론사들에 비해 일찌감치 시작하기로 한 것 자체가 SBS 모든 사원들이 앞으로 녹록치 않은 지상파의 사정을 감안해 늘어난 2년의 임금부담을 사측과 함께 지겠다는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런데 사측은 임금피크에 대해 조합원들이 원만한 합의에 이르도록 양보했으니
이번엔 또 무엇을 가져올까 그저 던져보자는 모양새다. 가뜩이나 부족한 인원에
제대로 사용하지도 못하는 휴가를, 5일이나 더 강제로 사용하라는 것은 사원들의
사정을 훤히 알면서 어떻게든 비용만 줄이면 끝이라는 억지일 뿐이다.
이미 회사 곳곳엔 다 소진하지 못한 휴가들을 휴가명령으로 내놓고 일하고 있는
사원들이 상당수다. 정부가 정규직 사원들을 철밥통 취급하며 구조조정을
쉽게하자하니 이 분위기에 부응하려는 것인지, 조합으로선 마치 화장실 다녀와서
다른 소리하는 사측의 속내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작성일:2014-12-30 10:2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