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국민영방송노조협의회를 결성하신 언론동지 여러분께 따뜻한 동지애로 인사를 드립니다. 또 민영방송노조협의회가 펼칠 운동에 큰 기대를 보냅니다.
방송은 그 소유 형태와 상관없이 모두 국민의 것입니다. 방송이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부 민영방송사에서는 그 경영이 민간업자에게 맡겨져 있다 하여 마치 사유물인 양 운영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런 경영형태는 분명히 바로 잡아져야 합니다. 민영방송 바로 세우기에 앞으로 민영방송노조 협의회가 해야 할 역할이 큽니다.
그 출발은 회사의 경영과 편성에서 노동자들이 자율권과 참여권을 확보하는데 있습니다. 회사의 경영과 편성을 경영자에게 일임한 상태에서는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한 방송도, 건전한 경영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노동조합은 또 좋은 방송을 바라는 각 지역의 시청자들과 방송사를 연결하는 끈이 되어야 합니다. 방송현업자들과 시청자의 건전한 연대가 민영방송 위상정립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또 하나 민영방송 노동자들이 꼭 힘을 쏟아 주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지역감정 해소의 선봉이 되어 주셔야 합니다.
정책정당으로서 차별화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정치권의 집권전략으로 만들어진 지역감정은 전국민을 볼모로 일부 정상배의 이익을 챙기기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이제 이런 정치의 구태는 타파되어야 합니다. 각 지역문화의 중시에 선 지역 방송들은 이런 망국병을 타파하는 선봉이 되어 주셔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제대로 된 정책정당, 진보정당이 제대로 된 정치의 길을 열어가는데 함께 하셔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더 큰 틀의 단결을 이뤄내신 민영 방송 동지들께 축하를 보내며, 오늘 결성된 민영방송노동조합협의회가 올 하반기에 건설된 전국 언론산별노조에 주축이 되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