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기 SBS아트텍노동조합을 이끌 한범수(42세, 영상제작) 신임위원장을 만났다. 지난달 18일 취임해 집행부, 대의원 선출까지 마치고 투쟁의 대오를 다진 한 위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각오와 전망을 들어봤다.
위원장직을 맡게 된 동기는
방송일을 시작한지 18년을 맞는다. 회사에서의 내 위치를 볼 때 위원장이라는 자리가 부담으러운 것은 사실이다. 처음 위원장 자리를 제의받았을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쌓아온 방송국 생활의 노하우로 현재의 복잡한 문제들을 보듬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1기 집행부의 평가는
현 집행부는 1기 집행부와는 완전 교체된 상태다. 사무실과 전임자도 없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잘 싸워줬다. 조합원들 입장에서 보면 기대치에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이 지면을 빌어 고생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2기 집행부의 중점활동 사항은
첫째, 우리 조합원의 40%를 차지하는 연봉직 처우 개선문제다. 다소 정규직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임금 구조의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둘째는 노동조합 활동의 기본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달 중순 사무실을 마련해 현판식을 갖는다. 이것을 계기로 조합원들의 결속력을 높이고 조직강화를 위해 집행부의 힘을 모을 것이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10년 묵은 시스템을 바꾸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너무 많은 기대와 흥분은 금물, 하나하나 단계별로 고쳐 나갈 것이다. 조합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투쟁의 밑천이다. 애정어린 관심과 참여로 임기동안의 투쟁의 맡천을 두둑하게 채워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