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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liping] 회사 주변 위장 집회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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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00-10-05 01:00:00
조회수
1124
회사 주변 위장 집회신고


민주노총과 방송사 비정규직 노동조합 시위대의 확성기 시위가 한 달이상 계속되고 있다. 이들이 여의도 호텔 바로 앞에서 시위를 하는 바람에 여의도 호텔은 장기 투숙객들이 빠져나가고 조찬간담회를 취소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삼도빌딩 입주자들도 회사에 항의 전화를 해 회사 관계자가 사과 방문을 하기도 했다.
회사 정문 쪽에서 시위를 하던 시위대들이 왜 시위장소를 여의도 호텔 앞쪽으로 옮겼을까? 회사의 위장 집회신고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달 민주노총과 비정규직 노조가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자 이를 막기 위해 1차 시위기간이 끝나자마자 회사 주변 대부분의 장소에 집회신고를 해버렸다. 명목은 창사 10주년과 관련된 각종 행사를 열겠다는 것. 이 때문에 장소를 찾지못한 시위대가 회사에서 가장 가까운 여의도 호텔 앞쪽을 시위장소로 택한 것이다.
위장 집회신고를 한 이유는 "윤세영 회장의 아침 출근길에 시위대를 맞닥뜨리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위장 집회신고를 하겠다는 발상도 문제지만, 그 이유가 더욱 만 같잖아서 노보에 공개하기도 부끄럽다.
문제가 있으면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고, 윤 회장의 출근길에 들어야 할 말이 있으면 들어야 한다. 윗사람에 대한 지나친 '심기경호'가 대부분 사태를 악화시켰음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여의도 호텔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들리는데 그 결과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작성일:2000-10-05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