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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EPG 평가제도 조합원 불신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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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00-11-16 01:00:00
조회수
1308
EPG 평가제도 조합원 불신 위험수위
상향평가 본부장 중간평가제 도입 시급
설문결과 제작진 3명중 2명이 외압 경험

지금의 EPG 평가제도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신은 아주 높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향평가와 본부장 중간평가제 같은 제도를 도입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노동조합이 SBS 창사 10주년을 맞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총 214명응답) 결과 응답자의 84.2%가 EPG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부장 중간평가제에 대해서는 인사권 침해로 볼 수 없다는 답이, 상향평가제에 대해서는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80%를 넘었다. EPG 제도에 대한 불신 뒤에는 SBS에 최고경영진의 인맥이나 출신회사별 인맥 같은 '특정인맥'이 존재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과는 달리 CP나 본부장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SBS에 몸담은 것이 자랑스러우냐는 질문에는 68.3%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SBS가 지난 10년간 방송발전에 기여했다는 응답도 86.4%에 이르렀다. 조합원들은 또 SBS가 기켜야 할 공영성은 100점 기준에 70점 전후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금의 공영성 수준을 53점 정도로 아주 낮게 평가해 공영성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청률과 광고 관련 문항에서는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낫다. 프로그램의 질보다 시청률을 먼저 생각한다는 조합원이 거의 30%에 이르렀으며 광고 때문에 취재나 제작에 제약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도 60%가까이 나왔다. PD나 보도제작 소속 기자들에게는 광고보다 협찬이 더 제작현장을 옥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68%가 협찬이 프로그램 제작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회사의 새로운 임금제도로 확정된 성과배분제에 대해서는 62%가 찬성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2003년부터 도입하기로 한 차등임금제에 대해서는 찬성보다 반대가 훨씬 많았다. 차등임금제가 본인에게 유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절반 가까운 응답자가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차등 폭은 적은게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조합원들의 이런 정서는 앞으로 조합과 회사가 새 임금제도를 연구하는 과정에 숙제로 남게 됐다.
또 기자와 PD의 경우 3명 가운데 2명이 취재나 제작 과정에서 외압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외압의 주체로는 사내 간부가 가장 많았으며, 외압이 없어도 '알아서 기는' 이른바 자기 검열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SBS의 급여와 처우에 대한 불만은 그리 많지 않았으나 다시 선택해도 SBS에 입사하겠다는 응답은 21.3%로 여전히 높지 않았다. 또 응답자의 64%는 SBS를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해 최근의 달라진 경제 여건에서 조합원들도 자유롭지 못함을 들어냈다.
SBS의 경영전략 중 '소수 정예'에 대해서는 찬성보다 반대가 훨씬 많아 최근 더욱 강화된 노동 강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잇단 자회사 설립 등 회사의 공격적 경영방침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비슷했다.
현 노조 집행부의 활동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70점이라는 '애매한' 점수를 줬다.
작성일:2000-11-16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