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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liping] '계약직'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닉네임
SBS본부
등록일
2000-12-01 01:00:00
조회수
1339
'계약직'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SBS에는 크게 두 가지의 직종이 있다. 이른바 '정규직'(또는 일반직)과 '계약직'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정규직'에 대칭하는 말은 '계약직'이라기 보다는 '비정규직'이라야 옳다. '비정규직'은 용역사원, 프리랜서, 아르바이트 사원등을 지칭한다.
우리 회사의 '계약직'은 이런 비정규직이 아니다. 근료계약 형태가 매년 연봉을 책정하고 계약서를 작성하는 사원이라는 뜻일 뿐 고용이 보장된 '정규직 사원'이다. 따라서 정규직-계약직 구분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일반직-계약직의 구분도 썩 잘된 것은 아니다.
일반적이다라는 말의 반대 개념은 보통보다 뛰어나거나 모자란다는 뜻이 된다. 계약직은 뛰어난 사람인가, 모자란 사람인가? 언어는 종종 본질을 규정하곤 한다. 애매한 말은 고쳐야 한다. 이른바 정규직, 또는 일반직과 계약직이 다른 것은 급여의 형태일 뿐이다. 이 때문에 SBS와 뉴스텍, 아트텍 3사 노조는 작은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정규직(일반직)이라는 말은 호봉직으로, 계약직이라는 말은 연봉직으로 바꾸어 부르자는 것이다. 호봉직이라는 말이 다소 생소하지만 연봉직 조합원들이 받는 상대적 불이익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감수해도 될 것 같다. SBS는 창사 때부터 다른 방송사에 비해 연봉직 사원을 많이 뽑았다. 창사 당시에는 연봉직 채용의 원칙과 기준이 있었지만 10년이 지나면서 이 기준이 흐트려지는 바람에 연봉직 사원들의 불만이 아주 높다.
연봉직 조합원들의 처우 개선이나 지위 문제 등은 노조의 입장에서도 언제나 최우선 과제중의 하나다. 노조는 지난 2년은 물론 앞으로도 연봉직 사원들의 처우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그런 노력을 다짐하는 작은 움직임이다. 조합원 여러분들은 노조의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란다.
작성일:2000-12-01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