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뜸한 '전망좋은 방' 여성 휴게실 이용율 기대 못미쳐
방 이름 공모, 적극 활용 요망
지난 달 12일 문을 연 SBS여성 전용 휴게실(본사 7층 문헌자료실)이 언론사 노조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휴게실 개소 소식이 알려지면서 언론비평 주간지인 '미디어 오늘'에서 비중있게 다룬 기사기 나가지 KBS노조 등 언론사 노조내 여성국 간부들이 방문의사를 밝히는 등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여성 전용 휴게실이 단순히 공간의 의미를 넘어 여성 권익의 상징으로 비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처럼 큰 뜻이 담겨 있고 '전망 좋은 방'으로 소문난 여성 휴게실이 정작 방 주인들의 무관심으로 한달째 제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예상과는 달리 그 곳을 찾는 발길이 뜸하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침침한 숙직실이었을 옛날, 이곳에 자주 출몰하던 귀신이 사라졌다는게 그나마 '손에 잡히는'희소식이다.)지난달 말 열린 꽂꽂이 행사가 유일한 집단 모임이었다.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는 바빠서일까? 그것도 맞는 얘기지만, 그보다는 여성 사우들이 휴게실에 오는 것을 어색해하는 것이 진짜 이유다.
휴게실 앞까지 왔다가 문 앞에서 망설이다 되돌아가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일단 문을 열어보라. 경험자들은 말하다. 쑥스러움을 딛고 문을 열면 "그안에, 그동안 숨죽였던 여성들의 열린 공간이 있다"고. 작성일:2001-02-07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