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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갈무리] 전산팀 노조가입 방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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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01-03-06 01:00:00
조회수
1487
전산팀 노조가입 방해 의혹
"가입 사실 미리 알려달라, 팀장 요구"

지난해 11월 말 체결된 단체협약에서 노조의 양보로, 쟁의행위에 참가하지 않는 조건으로 노조에 가입하게 된 전산팀에, 노조가입 방해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단협이 체결되고 곧바로, 전산팀 4명이 노조가입원서를 쓰고, 일괄 제출하기 위해 한 사람이 가입원서를 갖고 있었는데, 어느날 팀장이 '면담 뒤에 가입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후 이 가입원서는 노조에 끝내 제출되지 않았다.
노조는 해명을 듣기 위해 전산팀장을 만났다. 전산팀장은 '팀원들의 노조 강비여부에 관심도 없고, 가입했는지 안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다'며, 노조가입 희망자 면담요구는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단지, 부서장으로서 팀원들의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먼저 알아야겠기에, '노조에 가입하게 되면, 미리 알려달라'고 했는데, 이것을 면담요구로 오해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왜 느닷없이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됐는지 동기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평소엔 '노조 가입 여부에 관심도 없고, 가입했는지 안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다'던 팀장이 부원들에게 '노조에 가입하게 되면, 미리 알려달라'고 할 정도로 갑자기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논리적으로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후 노조는 전산팀장에게 팀원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없애줄 것을 요구하고, 전산팀 간담회를 열어 가입을 권유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상인원 11명 중 단 2명만이 노조가입서를 제출했다. 이는 회사 전체 가입률이 90%를 넘고 있는 것을 볼때, 전산팀 노조가입 방해 의혹이 사실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는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전산팀은 부서의 특성상 사내에서 겨의 유일하게, 부서가 생긴 이후 인원변동이 거의 없는 매우 '끈끈한 조직'이다. 이렇게 팀장의 부서 장악력이 막강한 곳에서, 부서장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부서원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노조는 이번 의혹을 더욱 면밀히 검토해, 부당노동행위라고 판단될 경우 책임자를 노동부에 고발하는 것을 비롯해 강력 대응할 것이다.
작성일:2001-03-06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