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남아 있는 SBS의 복지기금은 약 60억원, 92년 3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15-20억원을 부어 온 결과다. IMF 사태의 여파로 98년에는 기금 출연이 없었다.
다른 회사는 어떨까? KBS는 놀라지 마시라. 복지기금 잔액이 4백83억원이 넘는다.
SBS와 똑같이 92년부터 적립한 돈인데 SBS의 무려 8배다. 97,98년에 기금출연을 하지 않는데 대한 보상으로 99년에는 무려 3백억원을 출연했다.
이 때문에 외부의 지적을 받기까지 했지만, SBS 조하부언들로서는 부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노조의 규모가 크고 강력할 수록 복지기금 액수도 많다는 얘기가 된다.
복지기금이 많으면 무엇이 다른가? 다른 회사의 복지기금 사업 현황을 살펴보자. 재해 보장 지원, 입원진료비 지원, 생활안정자금 대부, 주택구입자금 이자 지원, 동호인회 지원, 콘도 이용 지원, 경조비 지원, 정년퇴직 예정자 여행지원, 장기근속위로금 지원, 창립기념품 지급, 재난구호금 지원, 유치원 교육비 지원, 요양비 지원, 장례비 지원, 육아휴직 지원, 하기 휴양소 운영, 장학금 지원....SBS 사원들이 누리지 못하고 있는 혜택이 곳곳에 눈에 띈다. 명목만 이런게 아니다.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격차는 더 심하다. 한 예로 노동절 때 SBS 사원들이 받는 선물은 10~15만운대인데 비해 이 회사의 선물은 40~50만원짜리다. "그까짓것"할 수도 있고,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사상 최대 흑자에 협의 한마디 없는 기금 출연 0원'의 사태를 접하다 보니, 이제는 생각이 달라질 것 같다는 조합원이 많다. 작성일:2001-04-12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