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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liping] 상반기 성과급의 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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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01-06-27 01:00:00
조회수
1173
상반기 성과급의 산술(?)


내용이 조금 복잡하더라도 조합원, 특히 연봉직 조합원 여러분들께서는 반드시 꼼꼼히 읽어주시기 바란다.(조합원들이 사태의 전말을 꿰고 잇으면 임금협상이 수월해진다!!)

■지난해 추가 성과급

지난해 성과급은 올해 초 정산 결과 160%가 미지급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는 이미 지급됐고, 100%는 아직 남아 있다. 그러던 중 회사가 주주들에 대한 배당률을 당초 17%에서 20%로 올렸다.<50:25:25>에서 25를 차지하던 주주들의 몫이 늘어난 것이다. 당연히 사원들의 성과급도 올라가게 됐다. 이 것이 추가 성과급이다. 조합은 추가 성과급을, 호봉직 100%, 연봉직 150%로 나눴다. 미지급 성과급(호봉직)과 추가 성과급은 당연히 결정이 난 직후 지급돼야 하지만 회사는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지급 시기를 6월말, 12월말로 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럴 경우 우선 △회사의 유동성도 높일 수 있고 △올해 성과가 지난 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 해보다 보너스가 줄어드는 심리적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조합은 순수한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 '350%'의 진실

그러나 회사는 이를 '조삼모사(朝三暮四)'식으로 이용했다. 올해 호봉직의 상반기 성과급이 350%라고 공공연히 흘리기 시작한 것이다. 올 상반기 성과급 250%와 미지급 또는 추가 성과급 100%를 합해서, 마치 지난해보다 크게 줄지 않은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잘 따져보면 상반기 성과급 250%, 하반기에도 이 추세라면 올 예상 성과급은 500%로 지난해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 '150%'의 진실

연봉직 조합원들에게는 150%가, 지난해와 똑같이 지급된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 150%에는 앞서 언급한 지난 해 추가 성과급 중 50%가 섞여 있다. '특별격려금 100% + 지난해 몫 50%'인 셈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을 살펴봐야 한다. 회사는 조합과 협상 도중, 연봉직 사원의 임금인상률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버렸다. 기본급 10% 인상, 특별 격려금 300% 지급, 그러면서 회사는 연봉직 임금 인상률이 23%(?)라고 발표했다. 99년의 특별 격려금 150%보다 150% 더 늘어났기 떄문에 이를 포함하면 10%가 아니라 23%라고 설명했다. 회사측 말대로 '특별격려금'이라면 다음해에 안 줄 수도 있는 것이어서 임금인상률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도 회사는 용감하게 발표했다.
조합측이 "300%를 앞으로 계속 주겠다는 뜻이 아니라면 23%는 말이 안된다"고 따져 물었더니 회사측은 "300%를 깎기야 하겠는가"라면서 300%를 사실상 '정기 보너스'로 굳이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시 조합은 회사의 제안을 선의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올해 회사측 주장대로라면, 올 연봉직 사원들의 특별격려금은 200%다. 지난해보다 100% 줄어든 것이다. 회사가 이 입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연봉직 사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지난해 임금인상률이 10%밖에 안됐는데, 연봉직 사원 여러분들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해 23%로 발표했다. 사실 특별격려금은 회사측 마음대로 주든지 말든지 할 생각이었다"라고, 그렇지 않다면 말도 안되는 '150%'는 철회돼야 한다.
작성일:2001-06-27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