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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liping] EFG 평가제도 개선 작업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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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01-06-27 01:00:00
조회수
1236
EFG 평가제도 개선 작업 허술
조사항목, 보안유지 문제 많아
회사, 진정한 역량평가 의지 보여줘야

회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EFG 평가 제도 개선 작업과 관련하여, 1차 조사 과정인 '역량 사례 조사'에 대한 사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척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노조에서 일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역량 사례 조사에 대한 의견을 문의한 결과 대부분의 경우 관심이 없거나 심지어는 그런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사원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가운데, 조사자 위주의 안일한 방식으로 조사가 강행되고 있다는데 무엇보다 큰 문제가 있다. 대부분의 사원들이 한번도 접해보거나 경험해 본 일이 없는 "역량 사례 조사"라는 것을, 홍보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짧은 기간 내에 모든 사원들에게 요구했던 것부터가 무리였다.
이것은 서둘러 제작된 느낌을 열력히 보여주는 '역량 사례 조사' 입력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면 금방 느낄 수 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나타나는 첫 페이지에서 '역량 사례 조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만을 해놓고 이것이 "팀장과 팀원 개인을 평가하는 지표로 쓰일 것"이라는 결론과 함께 간단한 기술 요령과 예시문이 전부이다.
그 다음부터는 막막한 주관식 문항 쓰기 빈칸을 채워야하는 의무만 남는다. 어떤 조합원은 시간에 쫓기는 현업 업무를 젖혀두고 한가하게 앉아서 항목들을 적어넣을 여유가 없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인터넷 사이트의 잦은 에러와 보완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사내 종합 OA를 통해 들어가는 경우는 별 문제가 없지만 직접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접속할 경우 에러가 발행하거나 접속 불능 상태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또한 초기 조사 기간동안 사번만을 입력하면 로그인이 됨으로써 보안이 전혀 유지되지 못했다.
회사측에서는 뒤늦게 시스템을 변경하여 비밀번호를 넣게 함으로써 이에 대한 보완을 하였으나 그 이전에 입력한 직원들의 평가항목들은 이미 노출된 후였다.
특히 '팀원의 바람직하지 않은 항목'과 '팀장의 바람직하지 않은 항목'들은 노출된 경우 무엇보다 협업이 강조되는 방송사의 특성상 팀 내부 및 상하간 불신과 반목을 조정할 우려가 있음을 회사측은 미리부터 고려했어야 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역량 사례 조사'는 1차 조사라고는 하지만 너무나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은 사우들이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말로 회사측에서 많은 사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올바른 역량 평가 항목들을 뽑아내려고 하는 의지가 있는지부터 의심이 간다.
그보다는 현재의 EFG 평가 제도 개선 작업에 대한 당위성을 제공해주는 절차적, 형식적 과정으로서의 조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자아내게 한다.
회사는 보다 충실한 조사 시스템을 갖추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사우들에게 그 취지와 당위성을 홍보하고, 사우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조사 방법을 개발하여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작성일:2001-06-27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