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통신) 업계의 찬바람이 SBSi에도 불어닥쳤다. SBSi는 지난 10일 정규직 사원 95명 가운데 13명을 명예퇴직 형식으로 정리해고했다. 전체 사원의 14% 정도를 해고한 것이다.
명퇴자 중에는 SBS에서 근무하다 퇴직하고 SBSi로 자리를 옮긴 이도 3명이 포함됐다. 또 윤석민씨와 함께 SBSi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잇는 박찬근 사장(전 SBS 데이타정보 팀장)도 SBSi의 자회사인 SBSiNet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근 사장을 명예 퇴직시키기로 한 결정은 'SBSi 내 의사결정의 효율화'(공동대표->단일대표)와 '경비절감' 차원에서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SBSi는 명퇴자들에게 퇴직금과 3개월치의 퇴직보상금. 그리고 근무 연한에 1년치를 더한 스톡옵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IT업계의 심각한 불황 속에 SBSi도 다른 인터넷 기업과 마찬가지로 수익모델 창출에 부심하고 있으며, 각종 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통해 올 상반기 손익분기점(BEF)에 가까스로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SBSi의 PPL(프로그램에 나오는 상품을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기법은 CNN을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로 소개되기도 했다.
윤석민 대표는 이번 정리해고에 대해 "가슴 아픈 결정이었지만, IT업계 전반의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선행적 조치가 필요했다"며 "가능한한 본인들의 동의를 구하고자 노력했으며, 회사를 떠난 사람들도 이번 조치를 대부분 이해하고자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명퇴자 가운데 한 사람은 "감원대상자가 모두 자발적으로 희망 퇴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작성일:2001-07-27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