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임금인상률 3.4% 제시 사실상의 실질임금 삭감!
노조 12%와 큰 차이, 임금협상 난항 예상
사측이 임금인상 3.4%를 제시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5%이상을 예상할 때, 사실상의 임금삭감을 의미하는 수치이다.
어제 오전 11시, 지하 임원식당에서 열린 2차 임금실무협상에서 사측은 올해 초 3.4%의 간부 임금인상률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당시 3.4%가 사측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이 아니라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최근 금융노련이 7.4%, 조선일보가 5%에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특히 조선일보가 엄청난 세무조사 과징금으로 큰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노조로부터 임금결정을 위임 받은 사측이 협상 없이 5%를 결정한 것과 비교한다면, 3.4%는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이며,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특히, 연초 간부들의 임금인상안 3.4%를 그대로 들고 나온데 대해, 회사의 협상자세에 문제가 잇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시 3.4%라는 수치는 연평균 광고판매율 80%의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여 책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당신 예상물가상승률은 3%였다. 반년이 지난 지금, 다행히도 광고판매율은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작년보다는 못하지만, 예년 수준보다는 높다는 것이다. 반면, 물가는 5%를 넘어설 게 확실한 상황이다. 3.4%에 대한 설득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올해는 SBS의 경쟁력이 최고 수준에 올라서 있다. 시청률면에서 경쟁사들을 누르고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 동안 회사가 줄기차게 요구한 경쟁력 강화에 부응한 것이다. 타사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인원으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사원들에게 3.4% 임금인상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노조로서는 이와 같은 사측의 터무니없는 '실질임금 삭감안'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다. 사측도 사원들의 정서를 잘 파악해서, 의욕에 찬 사원들의 기를 꺾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3차 임금실무협상은 9월 6일에 열릴 예정이다.
*노조 실무협상팀-최상재 부위원장, 이형근 부위원장, 안성준 정책실장, 김성용 공방위간사, 이윤민 사무국장
사측 실무협상팀-김한모 인사1팀장, 허인구 인사 2팀장, 박재만 차장, 한기동 차장, 심광영 차장 작성일:2001-08-29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