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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갈무리] (공방위보고서) '8뉴스'는 보조프로그램?

닉네임
SBS본부
등록일
2001-08-29 01:00:00
조회수
1276
(공방위보고서) '8뉴스'는 보조프로그램?


"간판 프로그램은 정시 편성을 지키도록 하겠다." 지난 6월 공방협에서 회사측은 이렇게 밝혔다. 지난 5월 26일 8시뉴스가 정시에 나가지 못하고 6시 30분에 방송된 데 대해 일종의 재발방지 약속을 한 것이다.

8뉴스는 '간판프로그램'인가?

그런데 지난 4일 8시뉴스가 또 6시 30분에 방송됐다. 8시뉴스가 제시간에 방송되지 못한 것도 시청자들이 '동네 축구'정도록 여기는 그룹 축구 중계 때문이엇다. 축구중계가 끝난 뒤 9시쯤에 뉴스가 나간다면 주말 드라마 시청률이 무너진다며 뉴스시간을 또 앞당긴 것이다. 결국 8시뉴스는 '간판 프로그램'이 아니라 드라마와 스포츠의 '보조 프로그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회사측이 '공방협에서 노조와 한 약속은 안 지켜도 상관이 없다'며 무시한 셈이 된다.

돌아가버린 체널

상승 분위기를 타던 주말 뉴스시청률은 지난 4일 여지없이 곤두박질쳤다. 그 이후 주말 뉴스 시청률은 계속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번 돌아간 채널을 되돌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직접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3등'을 벗어나기 힘든 이유

기자들의 사기도 시청률 그래프를 따라 덩달아 꺾이고 있다. 보도본부의 얼굴인 8시뉴스가 이러니 다른 뉴스는 아예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뉴스에 거는 회사측의 기대가 낮고 지원도 아끼고 있어 보도본부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다. 뉴스에서 1등 자리를 차지하려고 발버둥치지 않아도 되니까. 하지만 장사 안 되는 '보조 프로그램'정도로 치부한다면, SBS뉴스는 '3등'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자리잡지 못하는 8뉴스

'안에서 해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는 말이 있다. 8시뉴스는 광고에서도 보조 프로그램 취급을 받고 있다. 다른 방송사에는 뉴스시간에 먼저 CM을 의뢰하는 광고주들이 SBS에서는 뉴스보다 시청률이 더 낮은 드라마를 선호한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뉴스가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메인 뉴스 시간조차 지켜지지 않은 것이 한 원인은 아닐까한다. 드라마와 중계방송 때문에 뉴스 시간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뉴스가 살도록 앞뒤에 빵빵(?)한 프로그램을 배치해줄 수는 없을까?
작성일:2001-08-29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