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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갈무리] 내일, 노조 창립 3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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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본부
등록일
2001-10-25 01:00:00
조회수
1288
내일, 노조 창립 3주년 맞아
조합원 531명, 언론사 3대 노조로 성장
산별노조 가입, 편성규약 등 풀어야 할 문제 남아

오늘 26일이면 SBS 노조 창립 3주년을 맞는다. IMF와 분사의 고통과 함께 찾아온 노조여서 유달리 산고가 컸던 노조가 드디어 세돌을 맞는 셈이다.
3년동안 회사와 물리적 충돌없이 착실히 내실을 다져온 SBS 노조의 조합원은 531명으로 가입률은 83.6%. 조합원 수로는 언론사 노조 가운데 3번째로 큰 규모다.
창립 첫 해인 98년과 99년에는 IMF 때 받지 못했던 미지급 상여 300%를 받아냈으며, 이 과정에서 윤세영 회장 등 회사 최고 경영진을 고밣 한 때 회사와 긴장관계가 형성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긴 노사협상 끝에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며, 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성과배분제를 도입해 회제가 되기도 했다. 또 휴가명령제를 도입해 올해 다른 언론사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 가며 맘껏 휴가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었다.
연봉직 사원들 처우 문제도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향상시켰으며, 올해는 임금협상 과정에 연봉직 사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회사와 연봉직 처우개선안을 만들었다. 이 밖에 사내 탁아방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곧 홈페이지도 만들 예정이다.
노조 쟁의기금도 꾸준히 모아 지난달말 현재 총 1억1천만원의 적립금을 마련해뒀다. 노조 적립금이 좀더 쌓여 일정 규모를 넘을 경우 조합원들을 위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 3년동안 단 한번의 쟁의가 없었던 것도 특징이다. 노사관계가 원만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지만,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쟁의 참여에 대한 확신이 없던 집행부가 몸을 움츠린 측면도 없지 않다.
지난해 언론계 노조의 최대 화두였던 산별노조 가입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또 편성규약 제정문제도 회사측의 무성의로 벌써 2년째 보류 상태다.
처우개선안을 마련하긴 했지만 연봉직 조합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노조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이 모든 숙제들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풀기가 어려운만큼 조합원 여러분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조 활동을 재삼 당부한다.
작성일:2001-10-25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