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발생분 휴가를 6일이상 남겨둔 사원들에게 지난 22일 경고성 메시지가 사내 이메일을 통해 일제히 배달됐다. 인사2팀에서 보낸 이메일에는 개인별 휴가 사용 실적과 함께 당초 노사가 합의했던 경위서 제출 및 징계 절차를 밟지 않겠다는 공지사항이 간략히 소개돼 있다.
인사2팀에 따르면 지난 해 발생분 휴가조차 제대로 쓰지 못한 사원은 모두 1벡18명으로 이 가운데 팀장 및 CP급 이상은 35명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현업에 바빠 휴가를 제대로 가지 못한 탓도 있지만, 지난 해 이전에 이미 누적된 휴가가 워낙 많아 지난 한해 동안 모두 소진하기 어려웠던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지난 해 발생분에 아예 손도 못댄 사원은 보도본부 4명, 제작본부 1명이나 됐다.
이들 1백18명은 단체협약 규정에 따르면 경위서를 제출하고,정당한 이유없이 휴가명령제를 따르지 않은 경우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노사 양측은 휴가 사용율이 전년도 보다 긍정적인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점을 반영해,이번에는 본부별로 휴가 사용이 가장 저조한 부서의 팀장에게만 사유서를 제출받는 선에서 그치기로 지난 15일 재합의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휴가 사용 실적이 계속 저조한 사원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단체협약 규정에 따라 인사위원회 회부 등을 강행할 방침임을 내비쳐,올해도 휴가 소진 문제가 또 한차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작성일:2002-01-25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