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협상태도로 노사 문화의 새 장을 열겠습니다."
지난 16일 회장 특별 보좌역에서 인사 1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하금렬 신임 팀장은 인사소감을 담담하면서도 진지하게 밝혔다. 단체협상과 임금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갑작스럽게 무거운 직책을 떠안게 된 하 팀장은 앞으로 협상의 진행이 낙관적일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체불임금 협상이 다소 소모적이지 않았나 하는 지적에 대해 하 팀장은 해답의 열쇠를 노사 양쪽의 협상준비 소홀에서 찾았다. 다음주부터 시작될 임금협상에 대해서는 신인사제도 도입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최고의 사원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는 것이 신인사제도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성과급의 기본 베이스도 상식선에서 결정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문제는 매우 예민하고 노동조합의 이해와 합의 없이는 시행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한 만큼 회사발전 차원에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코스닥 등록은 곧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한 것이며 공정방송, 경영의 투명성, 이익의 공정한 분배의 조화를 위해 노사 모두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단협 과정에서 노사가 쳠예하게 대립했던 연봉계약직 가입범위 문제에 대해 아직 어떻게 정리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단협 사항이 아닌 사안을 무리하게 협상테이블로 끌여 올려야 할지는 의문이라는 것. 70년대 취재현장에서 목격한 열악한 노동현장, 아름다운 한 청년의 죽음, 그리고 유신과 군부독재의 암흑기를 거친기자의 자세로 우리의 파트너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작성일:1999-06-25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