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노조 홈페이지 <조합원 사랑방>의 <열린마당>에서 민감한 쟁점들을 거침없이 화두에 올리고, 논쟁을 주도해 나가는 ‘編輯人’이라는 필명의 조합원이 누군 지를 놓고 사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발행된 ‘한성매일노동신보’는 지금까지 모두 10호로 이 가운데 아홉 호를 이 ‘편집인’이 올렸다. 한 호(제6호)는 다른 조합원(‘어떤기자’)이 썼다. 호당 백개 이상의 클릭 수를 기록하며 높은 열독률을 보이면서, 급기야 ‘안티 1호’까지 등장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글을 읽은 사람들은 ‘편집인’이 쓴 기사의 소재가 모두 보도본부내 문제라는 점을 들어 보도본부 조합원이라는 것만 추정할 뿐, 더 이상 ‘편집인’의 정체를 알 길이 없다.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조합원들은 문투 등을 토대로 후보군을 좁혀가며 ‘알아맞히기’에 나섰고, 회사측에서도 나름대로 용의자(?)들을 찍어보며 색출하고 싶은 눈치가 역력하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노조 홈페이지는 사내 서버가 아닌 외부업체의 서버를 이용하고 있고, IP 어드레스는 물론 ID 추적방지 프로그램까지 설치해 놓았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노조 편집위원회와 집행부조차 원천적으로 파악이 불가능하다.
익명의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특성을 이용해 인신공격 등 넷티켓이 무시되는 일만 없다면 <열린마당>은 사내언론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