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조합원 동지들께 인사드립니다.
SBS 노동조합 창립당시의 열기가 새롭습니다. SBS는 노동조합 출범이후에 여러가지 점에서 다소나마 독립성이 강화되고 사내 민주주의가 진척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시점까지 SBS의 정치적, 경제적 독립성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보여 이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언론이 정치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돼 있지 못한 사실이 우리나라 방송, 언론계, 더 나아가 정책결정기구, 정치권 모두에게 매우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이러한 상황을 조금이나마 진전시키고자 합니다. 언론노련은 22일 오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 개혁적 방송법의 조기 제정을 목표로 한 이번 파업투쟁을 오는 8월 2일로 예정된 제 206회 임시 국회에서 통과되는 것이 담보될 때까지 계속 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SBS 조합원 동지들께서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SBS의 독립성을 분명히 쟁취할 수 있도록 현재 파업투쟁을 벌이고 잇는 방송 동지들과 함께 선봉의 대열에 합류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번 법안에는 SBS의 정치, 경제적 독립, 소유와 편집의 분리 등에 관련된 조항이 들어 있습니다. 향후 우리들의 공동노력 여햐에 따라 이 조항들에 많은 유동성이 남아 있습니다.
오기현 위원장은 아무런 사심없이 SBS의 정치,경제적 독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언론노련의 귀한 투사중의 한 사람입니다.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 분투하고 있는 오기현 위원장과 집행부에 1만 7천여 언론노련 조합원을 대표해 격려의 뜻을 전달합니다. SBS 조합원 동지들이 오기현 위원장을 중심으로 강철대오를 유지해 줄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 대한 고려에도 불구하고 SBS동지 여러분께 파업투쟁 지침을 내립니다. 이번 파업투쟁은 SBS발전사에 기념비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입니다. 다른 모든 언론의 독립투쟁이 그랬듯이.
동기여러분들의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