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현제작센터 누수현상 심각 부조와 편집실 등 방송장비훼손 우려
완공후 연례행사 건물 구조적인 결함 의혹
지난 달 31일부터 중부권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탄현제작센터 부조와 편집실등 사무실 곳곳에 빗물이 새 사원들이 업무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사원들에 따르면 이번 호우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종합편집실과 부조를 비롯한 사무실, 복도 등 건물 곳곳에 엄청난 양의 비가 새 그야말로 물난리가 난 듯했다는 것이다. 사원들은 우선 급한 대로 책상등 집기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양동이와 스레기통으로 빗물을 받아내고 천장에 비닐을 대는 등의 비상조치를 취했다. 이와 같은 누수현상은 이번에만 있었던 일이 아니다. 96년부터 장마철이면 의례적인 행사라고 사원들은 말한다. 몇 차례 보수공사를 했지만 빗물은 올해도 어김없이 샜다. 사원들은 "국가 주요시설인 방송국 건물이 빗물에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은 천재가 아닌 인재가 아니겠느냐"며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현상은 건물자체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부서의 한 사원은 "습도 등 환경에 예민한 편집기 등은 방송장비에 문제가 생길 경우 방송에 직접적인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이 예상되고 있는데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회사측의 태도가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누수현상이 발생된 곳이 주로 방송사의 주요시설과 방송장비들이 집중해 있는 곳이어 대책이 시급하다.
이에 대해 회사 관리담당 임원은 "급하게 지은 것은 사실이지만 원래 방수 작업은 부실이라는 개념이 없다."며 "기온차이로 신축현상이 일어나 누수가 된 것이며 지난해 보수를 했고 올해 완벽하게 마무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담당 임원은 또 "시공업체인 태영에서 책임져야 할 사항으로 안다"고 말했다. 작성일:1999-08-16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