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겨울, 우리는 청년 김용균의 희생에 안타까워했고 슬퍼했으며 분노했습니다. 2년이 지났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또래 청년들은 여전히 떨어지고, 부딪치고, 으깨지고 있습니다. 사회는 되레 무뎌졌습니다. 제2의 김용균은 더는 뉴스거리가 되지 못합니다. 사고 난 회사들 강하게 벌 주자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말만 많았지 진전이 없습니다. 김용균의 어머니는 국회 앞에서 다시 좌판을 깔았습니다. 법 처리 요구하며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나 하나 살아가기도 벅찬 시대라지만,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외치는 김용균을 일상에서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우리 주변을 보듬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가방 한구석, 작은 배지 하나 달아 놓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큰 일을 해내는 것일지 모릅니다.

지난 12월 10일이 고(故) 김용균 2주기였습니다. 김용균 재단에서 배지 200개를 받아왔습니다. 14층 노동조합 사무실 놔두겠습니다. 선착순으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청년 조합원 여러분, 청년 조합원과 함께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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