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SBS A&T(이하 A&T)가 내년에 최대한 빠른 시점에 신규 채용에 나설 전망이다. 김재준 A&T 사장은 “내년에는 최대한 채용시점을 앞당겨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A&T 노사협의회에서 김 사장은 “이미 인사팀에서 (채용 절차를) 준비 중“이라며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A&T는 각 팀별 인력 수요를 연초에 취합한 뒤 채용 절차를 진행해, 통상 11월에 신입사원이 입사했다. 그러나 사측은 준비 시점을 앞당겨 내년 상반기 내 신입 채용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사장은 또 ”사람이 자산인 회사인 만큼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경쟁력에 초점을 맞춰 채용계획을 짜야한다“며 ”업무프로파일링과 내년도 상황을 면밀히 예측해 최적의 인력안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A&T는 최근 직원 수가 꾸준히 줄어왔고, 특히 지난해 말 희망퇴직으로 인원이 추가 감소하면서 인력난이 가중됐다. 그리고 평균 연령이 50대를 넘어서는 팀이 다수 존재하는 등 고령화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결국 인력 감소와 고령화가 맞물리며 업무 강도는 높아지고 열악한 근무 환경과 노동조건 악화가 고착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이에 노동조합은 수차례의 조합원 간담회와 면담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왔다. 또한 조합원들 역시 직접 사장 면담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왔다. 인력안에 대한 사측의 입장 변화는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요구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조합은 사측의 발전적 태세 전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단기 처방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인력 운용 전략을 마련하는지가 본질”이라 판단한다. 조합은 향후 사측의 행동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